[서울 강남역] 쉑쉑버거_쉑버거, 감자튀김, 솔티드카라멜쉐이크
드디어 나도 가봤다, 쉑쉑버거!
초창기에는 오픈 전 부터 바깥까지 줄을 서길래, "조금 잠잠해지면 가자..." 하고 기다리다 지난 세월이 장장 3년.
토요일 저녁 6시쯤 가니 여전히 사람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앉을 자리는 있었음.
메뉴판을 받아들고 자리 잡고, 메뉴판 보면서 음식 고르고, 카운터 가서 주문하면 "15~20분 후에 진동벨로 알려드릴게요~"
세트의 개념이 없어서 그냥 먹고 싶은대로 주문했더니, 인당 만원이 훌쩍.
쉑버거 싱글 6900원.
감자튀김 3900원 / 치즈후라이(찍먹) 4900원.
솔티드카라멜쉐이크 5900원.
사이다(레귤러) 2700원 / 콜라(라지) 3300원.
빵이 다르다고 극찬을 하던데, 다른 패스트푸드 빵에 비하면 쫀득쫀득하긴 함. 근데 막 "워어어어!!! 빵 대박!!" 이 정도 까지는..
고기에서 뭔가 건강한 맛이 남.
뭐라고 표현해야하지.. 고기에 이것저것 뭐 안 넣은 것 같고, 집에서 다진 고기 사다가 뭉쳐서 구운 것 같은 맛.
안에 쉑소스라고 무슨 마요네즈 비슷한 허여멀건 소스가 있는데, 그게 독특했음. (어디서 먹어본 맛인 것 같은데, 뭔지 모름ㅋㅋㅋ랜치인가? 랜치소스는 아닌 것 같고..)
내가 이게 진짜 해 보고 싶었어가지고ㅠㅠ
쉐이크 종류가 많아서, 뭘 찍어먹어야 제일 맛있을까 하고 고심 끝에 솔티드카라멜로 골랐는데 별로 좋은 궁합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냥 바닐라맛으로 하는게 좋을 뻔.
감자튀김이 워낙 짜서 그런가, 쉐이크에서 솔티드는 별로 못 느꼈음.
감자튀김이 알고 있던 크링클컷 보다는 꿀꽈배기마냥 훨씬 굴곡이 심하고 가늘어서 바삭하긴 하더라고요.
근데 감튀 먹다가 배가 너무 부름ㅋㅋㅋ 햄버거 작다고 무시했다가 감자튀김에 크게 혼남.
어쩐지.. 감자튀김을 무슨 3900원이나 받나했지..
원래 2차로 치맥하러 가려고 했는데 치맥은 무슨ㅋㅋㅋ
아무튼, 이제 3년간의 궁금함을 풀어서 미련은 확실하게 없어짐.
당분간은 굳이 안 먹어도 될 것 같음.
가 본 것에 의의를 두기 좋은 그런 곳.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