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카톡중에 "회 먹으러 가자" 는 말이 나왔고, 한 친구가 "가락시장이 싸고 괜찮다"는 얘길 해 줌.
수산시장에서는 여차하면 무게로 장난친다는 말이 흔하게 들려서, 다른 친구들은 유투브까지 보며 나름 공부도 했던가봄.
그러나 막상 실전으로 닥치니 막막했던 우리는 그냥 마음 편하게 인당 얼마씩 받는 곳으로 가자고 함.
싼 것과는 거리가 멀어졌습죠...
그래서 블로그 몇개 검색하다가 결국 눈 앞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자 한게 여기.
주말 저녁이라 그런가 방은 이미 예약이 다 차서, 테이블에 앉았는데 테이블석도 나름 벽 쳐져있고 아늑하고 좋았음.
가게가 워낙 넓어서 대기할 정도 까지는 아닌데, 손님이 많아서 주방과 홀은 정신이 없음.
다섯명이 갔더니, 반찬은 두 테이블로 나눠서 나오고 회는 한 접시에 나올거라고 함.
(이건 3인분치고, 옆테이블에 똑같이 2인상 더 차려줌.)
과메기 안비리고 괜찮았음. 생각보다 말랑말랑 함.
떡볶이 같이 생긴 해물볶음도 쏘쏘하니 괜춘.
양배추롤이 생각보다 맛있었음.
중간에 나온 데친 전복. (이건 한접시 더 주면 좋았을텐데, 전복은 비싸니까..)
잘 삶아졌더라고여.
먹으면서 수다떨고 기다리다보니
회 나옴.
광어, 연어, 우럭, 방어, 껍질 붙은건 도미인가.. 암튼 뭐 다채롭게 나옴.
살이 두툼하니 쫀득하고 맛있었음.
여기 근데 벨 두세번 눌러도 직원들 잘 안옴. 시끄러워서 벨소리 잘 들리지도 않고, 서빙하느라 전광판을 볼 정신조차 없는 것 같았음.
차라리 두리번대다가 눈 마주쳤을 때 필요한거 달라고 하는게 훨씬 빠름.
도합 15만원 상에 반찬 요거랑 회 주는게 끝이면 많이 비싸다고 생각하던 찰나, 튀김과 매운탕이 나옴.
매운탕이 나온다는 걸 새까맣게 잊어버림ㅋㅋ
2인분어치 튀김인데 단호박도 두개 주면 좋았으련만.. 힝입니다.
매운탕.
버너 고장나서 바꿔오는 동안 잠시 대기.
공기밥은 따로였음.
내 입엔 많이 매웠음.
그래도 생선알도 있고, 낙지도 있고 나름 푸짐함.
밥이랑 국 먹으니까 비로소 채워지는 나의 위장...
솔직히 군산에서 같은 값 주고 더 다양한 반찬을 먹었던 횟집이 오버랩 되긴 했는데, 군산은 바닷가고 여기는 도심이니까 이것저것 따지면, 여기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음.
그래도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고...
아무튼 사이다랑 밥이랑 시켜서 16만원 나왔는데, 갑자기 사장님께서 정말 이 많은 분들 중에 인스타 하시는 분이 한 분도 안 계시냐며 안타까워 하심.
뭔가 싶어 카운터를 보니 sns에 올리면 2천원 할인, 소주or음료 한 병 무료, 또 뭐를 해주는 서비스가 있었음.
세명이 부랴부랴 핸드폰 열어서 "내가 올릴게 내가 올릴게" 하니, 사장님께서 밥이랑 음료값은 다 빼주심ㅋㅋㅋㅋ
아싸ㅋㅋ
덕분에 즐거운 식사했음.
다음엔 다시 세세한 정보를 알아내어 조금 더 저렴하게 먹어보리라..
끝.
'사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 구운동]벙개막창_돼지막창,소막창,돼지껍데기,도시락,냉면(폐업) (0) | 2018.12.13 |
---|---|
[수원 탑동]제주알찜_아구찜(배달) (0) | 2018.12.07 |
[서울 방배동]메종엠오_아망디느, 소금초코마들렌, 휘낭시에 (0) | 2018.11.18 |
[수원 구운동]포포리_매콤돼지고기쌀국수,짜조 (0) | 2018.11.14 |
[수원 구운동]비너스커피_라떼 콘 젤라또,바닐라라떼,밀크티,초코티라미스 (0) | 2018.11.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