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들과 무슨 얘기를 하다가 꿀주얘기가 나왔고, 꿀주를 마시려면 곱창집에 가야겠다는 흐름이 만들어짐.
친구가 검색 몇번 슥슥 하더니 "여기 어때? " 라며 보여줬는데, 괜찮은 것 같아서 오게되었음.
근데 여기 영자언니 맛집인가봐요.. 블로그에 다 그렇게 적혀있던데..
아, 영자언니는 마포에 있는 가게를 추천했고, 여기는 체인점인가봐..!
7시에 갔는데, 앞에 두 팀 대기하고 있었음.
그래도 한 10분 정도만에 들어갔던 것 같음.
게시판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에
"양이 너무 적어요/저희는 정량을 어쩌고저쩌고 웅앵웅"
"고기가 너무 질겨요/과일만으로 연육작용을 블라블라"
적혀있었는데, 질문과 답변의 글씨체가 왜 똑같은거졍.. FAQ인가ㅎㅎ
밑반찬이 단출하다. 곱창에 집중하라는 뜻인 것 같다.
"모둠구이 4인분이랑요,"
"자, 저희는 한 판에 최대 3인까지 나오구요, 나머지는 추가로 더 주문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염통이 다 떨어져서 모자란 건 막창으로 넣어드릴게요~"
글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뭔가 되게 단호했음ㅋㅋ
근데 7시밖에 안됐는데 염통이 벌써 다 나가..?? 대박이다..
"어, 네네,, 그리고 카스랑 처음처럼 주세요~"
"네 카스처럼이요~"
엉? 뭐라고 카스처럼..???
처음 들어보는 말인데, 검색해보니 2017년에도 이미 있던 단어인가벼ㅋㅋ
맞아요.. 회사 관두고 술을 마시러 간 적이 업써...
기다릴 땐 좀이 쑤셨지만, 나오면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조아bb
흰 가루가 뭐냐 물어보니 치즈가루라 함. 마늘가루인 줄 알았징ㅎㅎ
근데 가루가 금방 타버림ㅠㅠ 아까비ㅠㅠ
곱창이 진짜 잡내 안나고 꼬숩긴 하더라...
안에 떡도 있었는데, 대파김치랑 떡이랑 같이 먹으니까 맛있었음.
친구들이랑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면서 꿀주도 한잔.
기본은 원샷이라고 하나, 꺾어마셔도 소주냄새 별로 안 남.
처음 마셨을 때의 달짝지근함을 기대했는데, 웬 맹물맛이...;;
"맛이 왜이러지.. 맹물맛이 나... 도수가 너무 약해서 그런가?? 진로가 아니라서 그런가??"
"그냥 오늘 니가 술이 받나본데ㅋㅋㅋㅋ"
얘기 나누면서 곱창 먹으면서 한잔 두잔 하다보니 어느새 각1병씩 하게되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알딸딸하니 기분 좋아져쓰!
술이 남았으니까 곱창도 2인분 더 시켜쓰!
곱창이 바닥을 보여갈 때 쯤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
곱창 5인분 먹고 배불러서, 볶음밥은 2개만.
자리에서 볶아주는 줄 알았는데, 주방에서 밥을 볶아왔음.
대파김치로 밥을 볶았더라고여. 기름진 혓바닥이 개운해짐.
김치말이국수인가? 아무튼 국수도 있었는데, 너무 늦게봤어...ㅠㅠ
오랜만에 맛있는 곱창먹고 기분 좋아졌다고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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