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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먹고/밥

[전주 중화산동] 현대옥 본점_콩나물국밥, 순대, 콩나물젤라또

by jooo_nim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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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유명한 콩나물 국밥집이 현대옥과 왱이집이라고 들었음.
사전조사 겸 전날 택시기사님께 왱이집이랑 현대옥이랑 어떻게 다르냐고 물어보니 "현대옥은 너무 프랜차이즈 맛이고, 왱이집이 더 깔끔하다. 현지인은 보통 왱이집 간다"고 하심.
(근데 그 기사님께 택시비 1500원 바가지 씌인 건 안 비밀... 너무해요...)

여기서 먹니 저기서 먹니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현대옥을 너무나도 강력추천했음.
원래는 한옥마을 안에 있는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 친구가 "먹어보기로는 본점이 최고였다. 차 태워 줄테니 같이 가서 아침을 먹자"고 함.
오예..!

그래서 아침 8시에 국밥집 왔음.
24시간 국밥집이라 이미 식사하고 있는 손님들도 많았음.

이 식당, 생각보다 콩나물에 진심인 곳이었다...
들어가 보진 않음.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번호표 나눠주고 2층 대기장소로 올려보냄.
테이블이랑 의자가 있어서 그 곳도 식사하는 곳 같긴 했는데, 아마 2층까지는 컨트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지도..
아무튼 우린 대기 9번.
나름 선방했다고 즐거워 함.
얼마나 잘 되는 곳이냐 하면, 띵동하는 번호판이 있더라...

기다리면서 메뉴판도 보고.. 뭐 먹을지 미리 고민도 좀 해놓고..
결국 시그니처인 콩나물 국밥을 시켰지만.ㅋㅋ

칼칼한 거 싫어해서 청양고추 빼 달라고 얘기를 할까 하다가, 그냥 첫 도전이니까 기본 그대로 먹기로 함.

반찬은 콩돌이라는 서빙로봇이 갖다 줬음.
(국밥은 사람이 직접 가져다주심)
5대 정도 있다고 본 것 같음.
두 대가 충돌할 뻔 했는데, 알아서 잘 멈추더라.. 캬...

잘 가 콩돌이~

머리에 콩나물 삔 꽂고 있는게 제일 웃겼음.
근데 건너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저거 팔고 있어서 더 웃음ㅋㅋㅋ

순대모둠한접시.
하나는 당면순대였고, 하나는 뭔가 다른 순대였는데, 그게 피순대였나봄.
부속고기가 엄청 꼬들꼬들.
초고추장 찍어먹는다더니 진짜 초고추장 등장 -
막장은 찍어먹어봤어도 초고추장은 처음이었음. 되게 잘 어울리던데..?

드디어 콩나물국밥 등장 -
김이랑 밥이랑 무한리필이랬음. 반찬도 셀프 리필이었나...
오징어사리는 따로 시켜야 했음.

콩나물국밥에 수란은 말만 들어봤지, 처음이야.. 두근두근..
시키는대로 오징어랑 김이랑 국물 넣고 먹었음.
그렇게 뜨거운 음식이 아니라서 오히려 놀람.
참기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같이 섞이니까 맛있었음.

여기 진짜 여러모로 사람 놀라게 한다...
내가 싫어하는 모든 게 다 있는데, 모든 게 다 맛이 괜찮아...
국밥도 기분 나쁘게 목 따가운 칼칼함이 아니라 그냥 은은하게 매콤한..
(매운거 못 먹는 친구가 고추 안 빼고 기본으로 먹을 정도면 말 다 했지)
아마 대중적인 맛이라서 오히려 더 부담없이 먹은 걸지도 모름.
밑반찬도 특별히 뭐가 딱 맛있다기보다는, 무난무난하게 국밥과 그럭저럭 어울리는..

후식으로 건너편에서 파는 콩나물 아이스크림 사 먹음.
순두부, 우유, 콩나물맛 있음.
콩나물맛은 3단계까지 있는데, 1단계로 했음.
다들 콩나물 맛 한 입씩 먹고 웃음 터짐ㅋㅋㅋㅋ
진짜 콩나물이야ㅋㅋㅋㅋ
그냥 간이 안 된 콩나물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 됨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또 묘한 매력이 있어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데.. 삶은 땅콩 같은 고소함이 있달까..

순두부 젤라또는 너무 두부 냄새가 많이 나서 불호.
강릉 순두부 젤라또 먹어본 친구 말로는, 여기가 두부맛이 더 많이 난다고 했음. 강릉은 우유맛에 가까웠다고..

이쯤되면 3단계 맛도 궁금한데, 전주를 또 가기는 쉽지가 않고...
다음을 기약해 보는 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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