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 처럼 유툽을 돌아다니는데, 이 영상이 딱 뜸.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재밌었지... 하고 재생을 눌렀더니, 홍콩식 핫도그가 딱 나옴.
오케이, 이거다.
근데 아무리 검색을 해 봐도 이걸 먹었다는 사람도 안 보이고, 어떻게 만드는지 방법도 안 나옴.
영상을 네다섯번 돌려보고 나온 단서라고는,
1. 겨자, 마요네즈, 계란을 넣어 만든 소스이다.
2. 그 소스는 달짝지근하다.
3. 계란을 어떻게 한건지는 모르겠으나 덩어리없이 매끈매끈한 소스다.
4. 빵 한쪽에는 겨자(인지 뭔지 모르겠는 노란소스), 다른 한쪽에는 마요네즈소스를 뿌린다.
심지어 계란은 삶은 계란인지 날계란인지도 모르고, 달짝지근함은 연유인지 꿀인지 설탕인지도 몰라ㅋㅋㅋㅋ
먹어본 적도 없으니, 원래 무슨 맛인지는 더더욱 모름.
내 짝퉁요리는 다 주먹구구식이지만,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상상이 안 가는 요리는 처음인 듯.
재료
핫도그빵, 후랑크소시지, 마요네즈, 날계란노른자, 삶은계란노른자, 올리고당
소스는 날계란노른자, 삶은계란노른자 두가지 버전으로 다 만들어보았음.
<날계란소스>
마요네즈 1큰술, 연겨자 1티스푼, 계란노른자 1알, 올리고당 1/2큰술.
휘끼휘끼 했더니 소스 색깔이 너무 샛노랗고 겨자맛이 너무 강해서, 마요네즈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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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계란소스>
마요네즈 1.5큰술, 올리고당 1.5큰술, 연겨자 1티스푼, 익힌계란노른자 1알.
완숙 계란을 넣고싶었는데, 갈랐더니 반숙이라 프라이팬에 더 구움.
덩어리 있는 것 빼고는 색깔은 조금 더 연하고 원조랑 비슷함.
완숙이었으면 체에 갈아서 곱게 쓸 수 있었는데... 핫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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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는 두개 넣으랬으니까 총 4개.
롱에센뽀득임.
자고로 에센뽀득이란 씹었을 때 톡 터지는 맛에 먹는건데, 전혀 안 터지네요. 뗴잉,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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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소스 핫도그 갑니다.
살짝 구운 빵 위에 계란소스 듬뿍 바르고
소시지는 두개.
나머지 한 쪽이 심심하니가 마요네즈 살짝 뿌려서 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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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소스 핫도그 갑니다.
계란 존재감이 엄청난 소스 듬뿍.
소시지 두개.
만들 당시에는 영상에서 봤던 노란 소스가 겨자인 줄 알고, 한 쪽에 겨자를 발라주고 덮었음.
빵보다 햄이 큼. 좋아좋아.
이거 다 먹으면 배 터지겠당.
왼쪽에 있는게 2번소스, 오른쪽에 있는게 1번소스임.
간단하게 말하면 왼쪽은 으른의 맛, 오른쪽은 어린이 맛에 가까움.
천원 정도면 돈 주고 사먹겠다 할 맛이었는데, 검색해 보니 지금 환율로 1926원정도.
애매하군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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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소스핫도그
햄이 너무 짜서 소스 맛이 묻혀요.
계란 맛은 잘 모르겠고, 드문드문 달짝지근한 맛이 나긴 나요.
한 면에 마요네즈를 발라서 부드러운 맛이 나요.
2번소스핫도그
여기도 햄 때문에 메인소스가 묻혀요.
한 면에 겨자를 발랐던게 신의 한수였어요. 처음에 오는 짜릿한 맛이 자극적이고 좋아요.
짜릿함-달짝지근-짠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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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기에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내 입에는 2번이 나았음.
단맛이 연유였으면 좀 더 나았으려나...
햄이 이렇게 짤 줄 몰랐기 때문에.. 알았다면 하나만 넣었을 것..
이걸 또 만들어먹겠냐 하면, 그을쎄다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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