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먹

[소츄소츄] 이 없으면 잇몸, 잠실역은 츄로도그, 나는 소츄소츄

by jooo_nim 2019. 6. 17.
반응형

요즘 잠실역에 츄로도그가 인기라나 봄.

츄러스믹스랑 소시지는 살 수 있는데,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똥손의 콜라보로는 도저히 그 모양 그대로 만들 자신이 없는거임.

그래서 머리를 한참 굴리다 소떡소떡처럼 만들면 될거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됨.

소세지+츄러스, 소츄소츄~ (원래 있는건가요..?)

다 만들고나서 얘기지만, 이게 더 어려운 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재료

큐원 츄러스만들기, 물180ml, 식용유, 비엔나소시지

(설명서와 내용은 같으나, 문장 그대로 옮겨적은 것은 아닙니다)

1.츄러스믹스1봉, 40℃물 180ml, 식용유 1스푼을 넣고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반죽해주세요. 

반죽이 질면 장갑에 식용유를 살짝 묻혀주세요.

흐아아아앙

기름 조금 묻혀가지고는 택도 없음. 

여기서부터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리를 잡기 시작함.

2. 한번에 담으면 짜기 어렵고 터질 수 있으니 반죽의 1/2만 짤주머니에 넣고 끝을 살짝 돌려주세요. 

짤주머니 안쪽에 식용유를 발라주시면 쉽게 짤 수 있어요.

기름칠을 흥건히 한 덕분에 반죽짜기는 수월했다고 한다.

3. 넓은 쟁반에 식용유를 바르고, 적정길이로 짜주세요. 

읭.. 어째 점점 길어진다..?

10개 짰는데 하기 싫어짐.

4. 팬에 기름을 1cm 정도 붓고 중불에서 예열한 후, 하나씩 팬에 넣어주세요. 약불에서 노릇노릇 해 질때까지 2~3분간 집게로 굴려주세요.

1cm에 한참 모자란 기름. 불조절 불가능.. 결국 초벌만 하고 에어프라이어의 힘을 빌리기로 함.

오늘은 에프 안쓰나 했다.

모양만 잡힌 상태에서 에어프라이어 160도에 6분. (이건 돌리기 전에 넣은 것임.)

아직도 반죽 한바가지 남았길래 그냥 동그랑땡처럼 짜서 구움.

별 모양 아니어도 맛은 똑같아염.

크게 부침개처럼 부칠 걸 그랬나ㅎ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는 동안 뜨거운 물에 헹군 비엔나소시지 노릇노릇하게 구워줌.

소시지 길이에 맞춰 츄러스도 잘라줌.

적당히 모였다 싶으면 꼬치에 꽂아주면 되는데, 적절한 길이의 꼬치가 없어 아무거나 길쭉한거에 꽂아보기로 함.


...

이건 좀.....

다시 찾아보니 이쑤시개보다는 조금 긴 꼬치 발견!

요령껏 미니로 갑니다.

.

츄러스 자르고, 꼬치에 꽂길 반복하자니 현타온 건 안비밀.

궁금해서 하긴 하는데, 이렇게까지 시간들여 만들어 먹을 일인가 싶고...ㅠㅠ

언젠가 한 번 호기심 때문에 일 나지 싶다.

5. 시나몬슈가믹스를 묻혀주세요.

설탕을 뿌려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했는데, 블로그 찾아보니까 설탕 뿌려져있었음. 그래서 나도 뿌림.

원래 목적은 소시지를 피해서 츄러스에만 뿌릴 생각이었으나, 내맘대로 안되더라고요 그게..

케찹까지 뿌려주면 끄읏.

머스타드도 뿌리고 싶었지만, 우리집엔 오로지 케찹.

짠-

이거 만드는데 한시간 걸렸음. 

모양 생각 안 하고 만드는거였으면, 대접에 츄러스 썰어넣고 햄 넣고 케찹에 버무려 먹었을거야..

일단 츄러스 만드는거 생각보다 너무 어렵고욬ㅋㅋㅋㅋ

뭐야 난이도 3단계 짜리였네... 어려운거 맞네... (최고난도가 몇단계인지 모름)

.

불앞에서 노동하다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맛있습디다.

근데 두번은 해먹기 싫고, 누가 해주면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을 자신있음.

계피설탕이라 이상하면 어쩌지 했는데, 의외로 잘 어울림.

소떡소떡처럼 츄러스랑 소시지를 한번에 먹어야 단짠단짠+핫도그맛 느끼기 가능.

.

이거 만드는데 7300원 정도 들었단 말이에여.. 소시지 1봉이 1300원, 츄러스믹스가 6000원.

심지어 믹스는 다 쓴 것도 아님. 4000원어치는 일반 츄러스로 남아있음.

7000원이면 원조 2개 사먹을 수 있는데, 차라리 사먹는게 낫겠다 싶고...

.

에어프라이어에 후랑크소시지 올려놓고 반죽을 그 위에 짰으면 좀 더 쉬웠으려나...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