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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먹고/밥

[김치치즈돈까스찌개] 학교 앞에서 팔던 맛이 그리워 내가 만들어 먹기로 했다.

by jooo_nim 2019.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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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쯤 전에 학교 다닐 때, 꼬비라는 돈까스덮밥집이 있었더랬어요.

얼마 안되는 대학가 식당 중에서 나름 맛집이었답니다.

유일한 돈까스덮밥 집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 집에서 정말 맛있었던건 김치치즈돈까스찌개였어요.

(김치치즈돈까 그거 마즘...) 

졸업하고는 그 동네에 갈 일이 없으니 다른 식당에서 발견할 때 마다 먹어봤는데, 단 한 군데도 그 집과 비슷한 맛을 내는 식당이 없었어요.

그 식당은 이제 없어져서 정말로 갈 수도 없답니다.

고심끝에 직접 만들어 먹기로 했지요!

재료

냉동돈까스1장, 배추김치80g, 물240ml, 진간장1큰술, 맛술1큰술, 피자치즈 양껏.

냉동돈까스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에어프라이어 180도에 10분.

뒤집어서 기름 둘러주고 180도에 10분.

돈까스 뒤집어서 10분 튀길 때 물, 김치, 간장, 맛술 넣고 불 올림. 

중약불로 은근히 계속 끓여줍니다.

김치는 종가집에서 나온 80g짜리 맛김치 썼음.

취향에 따라 양파 채썰어서 같이 끓이면 더 맛있음. 양파 껍질 벗기기 귀찮아서 나는 패스.

돈까스가 다 튀겨질때까지 그냥 계속 끓여요~

사실 꼬비 돈까스찌개는 이렇게 맑지 않고 훨씬 되직하고 빡빡한 느낌이었음. 

두 번 정도 끓인 김치찌개 같았달까..

고춧가루를 조금 넣으면 해결될텐데, 우리집 고춧가루가 저세상 매콤함이라 한 입도 못먹을까봐 그냥 조금 맑게 먹기로 했음.

돈까스 다 튀겨지면 썰어서 가운데에 올려놓음.

빵가루가 조금 하얗지만 괜찮아!

밀가루 때문에 국물이 미친 속도로 줄어듭니다.

당황하지 말아요~ 물을 조금만 더 넣으면 돼요~

물을 조금 더 넣고, 골고루 촉촉하라고 돈까스 한번 뒤집고, 피자치즈는 취향 껏 뿌려줌.

완전히 덮어서 치즈의 꿈을 이뤄볼까 하다가, 겨우 참았네.

뚜껑 덮고 30초에서 1분정도 기다리면 

치즈가 맛있게 녹습니다~

아오 끝내준다.

1인용 냄비가 없으니까 아쉬운대로 옴폭한 접시에 담으면 

끄읏.

나도 100% 재현하진 못했지만, 달고 짜고 하면서 얼핏 추억의 맛이 납니다!

확실히 김치국물이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긴 함.

그리고 예상되겠지만 밥에 얹어먹고 싶은 맛임!

그래서 나도 밥솥을 열었는데 밥이 없엉ㅎ

마트 가기 전에 밥이나 해놓고 나갈 걸ㅎㅎ...ㅎ..


그래도 모처럼 마음에 드는 요리 만들어 먹어서 기분 좋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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