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마트에 갔더니 말입니다, 라면코너에서 마라샹궈 시식을 하는게 아니겠어요.
요즘 마라맛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사실 마라맛 잘 모름ㅎㅎ), 사먹자니 위생관련해서 기사가 오조오억개.. 만들어먹자니 재료값이 너무 들고..
아무튼, "그 유명한 이금기 마라소스를 사용한 마라샹궈입니다~" 하시길래 맛이나 보자 했는데, 겁나 매워ㅋㅋㅋㅋㅋ
7년 전에 처음으로 불닭볶음면 먹고 너무 매웠던 그 느낌이 사아악 오버랩 됨.
"어흑.. 매워... 입술 아파.. 습습하하.. 식도가 따끈따끈해.. 하나 주세요흑..."
그리하여 4개입 한 봉지에 3980원 주고 사 옴.
재료
물 360ml, 오뚜기 마라샹궈, 대파, 비엔나소시지, 브로콜리, 피자치즈
사실은 청경채랑 숙주랑 대패삼겹살도 사와서 좀 넣을까 했는데, 오늘은 왠지 돈 쓰기 시렁~ 나가기 시렁~
집에 뭐 있나 보니 소시지랑 브로콜리랑 대파 있길래 그것만 넣고 만들기로 했음.
단백질 있고, 파란거 있음 됐지 뭐...
물 360ml가 끓으면 면, 건더기스프, 소시지, 대파, 브로콜리.. 끓여먹어도 되겠다 싶은거 다 넣어요.
(나는 약간 질척한게 먹고 싶어서 물을 좀 많이 넣었지만, 볶음으로 만들어먹겠다 하시면 물을 240ml 정도만 넣고 계속 끓이면서 졸이면 됩니당. 물 버릴 필요 없음.)
1분30초 정도 남기고 소스 넣고 계속 중강불에 끓여줌.
시간이 다 되면 예쁜 그릇에 덜어주어요.
그냥 이렇게 먹어도 되지만 난 피자치즈 처돌이니까 식감을 위해서 피자치즈도 한 주먹 넣고 전자레인지에 1분.
짠-
물도 많이 들어가고 이것저것 들어가서 매운맛과 짠맛이 조금 순화 됨.
마라를 잘 모르는 나에게 딱 좋은 맛.
건더기 스프에 푸릇푸릇한 작은 채소조각이 있길래, 이게 고수인가.. 하고 봉지 뒷면을 보니 청경채라고 함.
소스에 중국 특유의 향신료 향이 잘 살아있는 것 같음.
면이 칼국수 같아서 그런가 1분 더 익힌 셈인데도 탱글탱글했음.
확실히 그냥 먹는 것 보다는 뭔가 더 넣고 끓이는게 맛있긴 하네염.
-
지금 행사중이라 3980원에 판다고 들었는데, 정가 4980원 다 받으면 굳이 안 먹을 것 같은 그런 늬낌..
이미 저렴하게 먹고 미련 없어져서 그럴지도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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