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서초강산스토리_수수도그, 치즈핫커리도그/타이거슈가_그린티라떼

드디어 반년만에 꿈을 이룸ㅠㅠㅠㅠ

강남역 핫도그 진짜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작년 연말에 갔다가 영하10도 아래로는 장사 안 한다 하셔가지고...ㅠㅠ 근데 나는 강남역까지 올 일도 별로 없고..

장장 7개월을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강남역 약속이 생겨서 7월의 뜨거움을 무릅쓰고 핫도그 사러 감ㅋㅋㅋ

몇명은 핫도그 사고, 몇명은 타이거슈가 밀크티 사서 만나기로 했답니다.

10번출구로 나와서 왼쪽으로 도니 바로 보이는 노란트럭! 

두시 쯤 가니 날이 더워서 그런지, 주문 줄은 없었고 핫도그를 기다리는 손님이 두세 명 정도?

근데 우리 뒤로도 꾸준히 주문 들어옴.

배포용 치즈핫커리도그 6개와, 궁금해서 다 같이 노나먹을 수수핫도그 추가로 하나 더 삼.

포장이랑 설탕여부도 물어봐주심.

케찹은 뿌려가야하나 고민했는데, 일회용케찹 주심. 

사장님 말씀으로는 핫도그 자체가 맛있으니 소스 굳이 안 뿌려도 된다고...

캬하 드디어 나도 먹어본다 강남역핫도그!!

수수핫도그는 1500원, 치즈핫커리는 2000원.

오른쪽아래에 혼자 약간 까무잡잡한게 수수도그.

묵직하니 뿌듯해.

밀크티팀이 우리쪽으로 왔는데, 달리 갈 곳이 없어서 그냥 여기서 먹고 가기로 함.

핫도그로 이열치열을 경험하게 될 줄이야.

(나중에 쓰레기 버리려고 역 안으로 들어가니, 광장처럼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던 걸 발견한 건 안 비밀)

친구가 일회용케찹 반납하고 트럭에 있는 소스 뿌리러 갔더니 "포장해 간다더니 다 여기서 드시네 껄껄" 하셨다고ㅋㅋㅋ

치즈핫커리도그.

나는 노 소스파라 그냥 설탕 발린 것만 먹음.

확실히 반죽에서 카레향이 스멀스멀 나고, 치즈도 쭉쭉 늘어나는 것이 맛있더구만요.. 설탕의 달달함도 잘 어울리고..

한참 치즈 뜯어먹으니 드디어 소시지 등장.

이 소시지가 찐임.

살짝 매콤하니까 완전 깔끔하고, 굵기도 굵어서 입안에 가득가득.

카레향이랑 매콤소시지가 진짜 잘 어울림. 

원래도 케찹 잘 안 뿌려먹긴 하는데, 사장님 말씀대로 소스 안 뿌려도 그 자체가 맛있었음. 설탕은 뿌리길 잘 한 것 같음.

수수핫도그.

한입 베어물고 뒤늦게 사진찍음ㅋㅋㅋㅋ

얘는 처음부터 소시지가 씹히고요.. 확실히 맛이 순해..

잘 느끼면 수수부꾸미 같은 맛이 나는 것도 같지만, 너무 더워가지고 빨리 다른 곳 가고 싶어서 허버허버 먹었더니, 꼬수웠던 맛만 기억남.

한입씩 먹은 친구들도 이건 이거대로 맛있었다며...

근데 소시지에 있는 노란 씨앗같은건 뭐지..

처음엔 옥수수 씨눈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알아내자고 클립영상을 다시 뒤져보자니 차마 용기가 나지 않는군여..

타이거슈가가 사람이 그러어어엏게 많다그래서 좀 긴장했는데, 어쩐 일로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함.

주문하고 받아오는데 10분정도 걸린 것 같다고 했음.

(해 떨어지고 그 근처 지나가면서 봤을 땐 줄이 엄청났음. 낮에 왔었던 친구들은 이 정도 아니었다고 더 놀람)

무튼 내가 부탁한 건 크림없는 그린티라떼에 보바추가해서 4200원.

메뉴판에 '보바 500원'을 봐서 4700원인 줄 알았는데 4200원이라길래 조금 띠용.

얼음50에 당도50으로 했는데, 거기서 푸드트럭 앞까지 걸어오는 그 잠깐 사이에 얼음이 다 녹아서 완전히 맹탕 되어벌임ㅠㅠ

만들자마자 한입 마셔봤을 땐 되게 맛있었다고 함. 근데 저는 그 맛을 모르네염.... 또르르...

얼음이 다 녹은 와중에도 녹차향이 나긴 함. 깔끔은 했음. 

근데 버블을.. 너무 삶았는지 그렇게 막 탱글탱글하진 않아서.. 알갱이 크기가 좀 더 작은 쩐주를 넣은 친구도 그냥 보바만 먹는게 나을 것 같다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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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 다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으면, 핫도그 사서 타이거슈가를 향해 걸어가면서 먹고 밀크티로 입가심 딱 하고 환상이었을듯.

타이거슈가는 언젠가 기회 생기면 다시 한 번 도전해보는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