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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

[족발덮밥] 족발과 시간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요(feat.백종원의 쿠킹로그)

by jooo_nim 2019.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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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파에서도 그렇고, 골목식당에서도 그렇고 족발덮밥이라는게 너무 궁금했음.
우리의 백선생님, 마침 유투브에 영상을 하나 선사하심.
간장, 설탕, 물은 집에 있으니 마트에 가서 족발 하나만 사오면 되는 것이었음.
사실 삶은 달걀도 있어야 하고, 마늘 소스도 만들어야 하는 것 같으나 귀찮으니 패스할게염ㅎ

※영상은 족발 400g 기준이길래 나는 200g 기준으로 계량했음.
※덮밥으로 혼자 먹기에는 200g도 많더라.
※마늘소스는 웬만하면 만들도록 하자.

재료

족발 200g, 양파 3/4개(우리집 양파가 좀 작음), 간장30g, 설탕 22g, 물 500ml+200ml

피코크 장충동 왕족발 200g (6480원)

콜라겐이 많아서 더 맛있을 것 같은 천원 싼 미니족발하고 한참 고민하다가, 뼈 바르기 귀찮을 것 같아서 순살로 했음.

근데 순살로 하는게 더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냉장고에 있던 양파 1/4개. 

아무리 봐도 너무 적은 것 같지만, 새 양파 까기 귀찮으니 일단 버텨보기로.

1cm 정도 크기로 잘라줬음.

원래 목표는 족발을 한 장씩 떼서 써는 것이었지만, 내 힘으로는 죽어도 안 떨어짐.

끓다보면 풀어지겠지 싶어서 통째로 깍둑썰기 했음.

영상의 절반 비율로 진간장 30g.

(전자저울 참으로 쏠쏠해요)

영점 맞추고 설탕 22g.

물 500ml 넣고 고기 투입.

자박자박하면 된다고 하였지만... 나는 한강물인 것 같고.. 근데 어차피 최소 1시간 끓여야 되고...

영상에도 물 계속계속 추가하니까.. 끓이면서 추가하나 한방에 때려넣고 끓이나 똑같을 것 같고..

왜여 뭐 왜.


양파를 넣어보니 역시나 너무 적어서 결국 새 양파 씻어옴.

양파 1/2개 찹찹 썰어욘.

이제부터 중불에 놓고 한 시간 폭폭 끓여주겠음.

기다리면서 배가 너무 고프니까

버거킹에서 사 온 바삭킹 오픈.

4조각에 5천원 주고 사 옴.

처음에 치킨너겟인 줄 알고 '너겟 네조각에 5천원은 너무 한거 아니냐..' 하면서 샀는데, 치킨윙이었네.

2조각도 있었으나,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야 한댔음.

소스도 500원에 팔긴 했는데, 난 소스 안먹파라서 패스.

생각보다 많이 매콤하고 짭짤.

뭔 양념인지는 모르겠는데, 직감적으로 하바네로? 할라피뇨? 외국 고춧가루 향 같은..

가져온 지 30분 만에 먹었는데, 바삭함이 살아있었음. 올ㅋ 진짜 바삭킹 맞네ㅋ

먹다 사레들면 환상의 경험을 할 수 있음. (그게 바로 나 '-')/ )

4조각 순삭하고, 티비 쫌 보다가 족발 확인.

30분 만에 제법 졸아들었음.

1시간 예상했으니 더 졸여야 하는데, 물을 더 넣을 것인가 이대로 계속 졸일 것인가 잠시 고민하다가 120ml만 더 넣고 끓이기로 함.

10분 후에 가서 보니 또 순식간에 졸아들어서 마지막으로 120ml 추가하고 계속 졸임.

지금부터는 눈으로 좀 보면서, 안 눌어붙게 저어주면서.. 불도 좀 줄이고.. 신경을 써 줬음.

자박자박하니 이만하면 된 것 같음.

끓이는 동안 돼지 누린내가 좀 났던 것 같은데.. 이래서 마늘소스를 만들었어야 되는건가 싶고..

이미 상황은 끝났고... 

완성-

우리 집 밥은 강황밥이라 노랑노랑.

처음엔 고기 다 넣으려다가 아무래도 밥과의 비율이 안 맞을 것 같아서 적당히 덜어냈음.

예쁘라고 오랜만에 파슬리도 뿌려 줌.

-

맛은 생각하는 그대로 짜고 단 맛이 기본.

끓일 때는 돼지냄새가 난다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괜찮았음.

치킨 먹고 배가 불러 그런가, 절반 쯤 먹으니 물리기 시작ㅋㅋㅋㅋ

귀찮다고 저처럼 패스하지 말고 마늘소스 꼭 만들어세욬ㅋㅋㅋ

또 만들어 먹겠냐 하면 난 해 먹을 것 같음.

많이 만들어놓고(그래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밥하기 귀찮을 때 이것만 꺼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은 느낌.

아! 꼭 삶은 달걀 안하고 계란후라이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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