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족발 200g, 양파 3/4개(우리집 양파가 좀 작음), 간장30g, 설탕 22g, 물 500ml+200ml
피코크 장충동 왕족발 200g (6480원)
콜라겐이 많아서 더 맛있을 것 같은 천원 싼 미니족발하고 한참 고민하다가, 뼈 바르기 귀찮을 것 같아서 순살로 했음.
근데 순살로 하는게 더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냉장고에 있던 양파 1/4개.
아무리 봐도 너무 적은 것 같지만, 새 양파 까기 귀찮으니 일단 버텨보기로.
1cm 정도 크기로 잘라줬음.
원래 목표는 족발을 한 장씩 떼서 써는 것이었지만, 내 힘으로는 죽어도 안 떨어짐.
끓다보면 풀어지겠지 싶어서 통째로 깍둑썰기 했음.
영상의 절반 비율로 진간장 30g.
(전자저울 참으로 쏠쏠해요)
영점 맞추고 설탕 22g.
물 500ml 넣고 고기 투입.
자박자박하면 된다고 하였지만... 나는 한강물인 것 같고.. 근데 어차피 최소 1시간 끓여야 되고...
영상에도 물 계속계속 추가하니까.. 끓이면서 추가하나 한방에 때려넣고 끓이나 똑같을 것 같고..
왜여 뭐 왜.
양파를 넣어보니 역시나 너무 적어서 결국 새 양파 씻어옴.
양파 1/2개 찹찹 썰어욘.
이제부터 중불에 놓고 한 시간 폭폭 끓여주겠음.
기다리면서 배가 너무 고프니까
버거킹에서 사 온 바삭킹 오픈.
4조각에 5천원 주고 사 옴.
처음에 치킨너겟인 줄 알고 '너겟 네조각에 5천원은 너무 한거 아니냐..' 하면서 샀는데, 치킨윙이었네.
2조각도 있었으나,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야 한댔음.
소스도 500원에 팔긴 했는데, 난 소스 안먹파라서 패스.
생각보다 많이 매콤하고 짭짤.
뭔 양념인지는 모르겠는데, 직감적으로 하바네로? 할라피뇨? 외국 고춧가루 향 같은..
가져온 지 30분 만에 먹었는데, 바삭함이 살아있었음. 올ㅋ 진짜 바삭킹 맞네ㅋ
먹다 사레들면 환상의 경험을 할 수 있음. (그게 바로 나 '-')/ )
4조각 순삭하고, 티비 쫌 보다가 족발 확인.
30분 만에 제법 졸아들었음.
1시간 예상했으니 더 졸여야 하는데, 물을 더 넣을 것인가 이대로 계속 졸일 것인가 잠시 고민하다가 120ml만 더 넣고 끓이기로 함.
10분 후에 가서 보니 또 순식간에 졸아들어서 마지막으로 120ml 추가하고 계속 졸임.
지금부터는 눈으로 좀 보면서, 안 눌어붙게 저어주면서.. 불도 좀 줄이고.. 신경을 써 줬음.
자박자박하니 이만하면 된 것 같음.
끓이는 동안 돼지 누린내가 좀 났던 것 같은데.. 이래서 마늘소스를 만들었어야 되는건가 싶고..
이미 상황은 끝났고...
완성-
우리 집 밥은 강황밥이라 노랑노랑.
처음엔 고기 다 넣으려다가 아무래도 밥과의 비율이 안 맞을 것 같아서 적당히 덜어냈음.
예쁘라고 오랜만에 파슬리도 뿌려 줌.
-
맛은 생각하는 그대로 짜고 단 맛이 기본.
끓일 때는 돼지냄새가 난다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괜찮았음.
치킨 먹고 배가 불러 그런가, 절반 쯤 먹으니 물리기 시작ㅋㅋㅋㅋ
귀찮다고 저처럼 패스하지 말고 마늘소스 꼭 만들어세욬ㅋㅋㅋ
또 만들어 먹겠냐 하면 난 해 먹을 것 같음.
많이 만들어놓고(그래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밥하기 귀찮을 때 이것만 꺼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은 느낌.
아! 꼭 삶은 달걀 안하고 계란후라이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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