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이 비싸긴 해도 맛있다고 들었음.
그래서 연말이고 하니 나에게 셀프 선물을 하기로 했음.
내가 찾아본 블로그들은 압도적으로 호지차보다 녹차가 맛있다고 함.
근데 궁금하자나여.. 사람이 배포가 커야 하자나여.. 스프레드 딱 두 종류 있는데 어떻게 하나만 사...
본사직영몰이라 적힌 네이버 스토어에 가니 200g 한 병에 7650원.
오전 10시엔가 주문했더니 담날 낮에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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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깜찍하게도 생겼네.
선물하기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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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어보니 호지차는 한쪽으로 쏠렸고, 녹차는 평평함.
호지차가 상대적으로 좀 묽군요.
.
라떼, 식빵, 쿠키 총 3가지 방법으로 먹어볼 생각임.
이외에 더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어요.
호지차밀크스프레드
1.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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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우유에 반 숟가락 정도 넣고 휘끼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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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연함.
그냥 약간 달콤한 우유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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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반 큰술 더 넣었음.
확실히 달아짐.
근데 호지차가 원래 향이 없나요?? 내 코가 잘못됐나?
차향이 난다거나 구수하다거나 그런 건 안 느껴지고 그냥 단데..??
눈 감고 마시면, 화이트초코 또는 연유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음.
느끼려고 막 집중하면 구수한 맛이 나려는가... 몰라요... 그냥 달달한 우유임...
2. 식빵에 발라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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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여전히 화이트초코맛.
어린이한테 "이거 초코 바른거야" 하고 주면 그냥 넘어갈 것 같음.
누가 저에게 호지차 맛 좀 알려주십시오... 보리차 맛입니까..?
확실히 우유에 희석하지 않고 빵에 발라먹으니 더 달고 맛있긴 함.
3.쿠키에 발라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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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빠지게 구운 쿠키에 발라먹어 봤음.
식빵보다는 쿠키가 더 맛있음.
여전히 나는 호지차가 무슨 맛인지 모르겠으나, 잘 어울림.
참깨스틱 찍어먹어도 맛있을 것 같음.
녹차밀크스프레드
1.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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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차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큼지막하게 1큰술.
냉장고에 있던거 바로 썼더니 엄청 딱딱함.
아이스크림 푸는 줄.
썰어서 초콜릿처럼 먹어도 되겠더라. 넝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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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호지차랑 뭐가 다를까요..' 라는 생각이 들다가 뒤에 녹차향이 슬그머니 올라옴.
녹차 프라푸치노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이런 맛 아닐까 잠깐 생각해 봄.
2. 식빵에 발라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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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대로 된 맛을 느끼려면 빵에 발라먹어야 함.
오, 녹차향이 느껴져요!
이건 으른의 맛이예요!
난 잼을 먹고 있는데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것 같고, 녹차로 만든 뭔가를 먹었을 때 딱 느껴지는 그 익숙한 맛!
연유나 녹인 화이트초코에 녹차가루 넣고 섞은 것 같은.. 암튼 녹차향이 부드럽게 올라옴.
3.쿠키에 발라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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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쿠키가 제일 맛있다.
의도치 않게 두껍게 발린 덕분에 씹는 맛이 있다.
녹차초콜릿 코팅해놓은 것 같다.
입을 모아 녹차>>>>호지차라고 한데에는 이유가 있다.
내 입에도 녹차가 훨씬 향이 풍부하고 맛있다.
정기적으로 사먹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산 걸 후회하진 않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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