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리필 게장 식당에 다녀옴.
무한리필이 아닌 곳은 한마리에 3만원씩 받고 막 그러더라고여.
각 잡고 아껴먹는거 넘나 조마조마.. 그래서 간다면 무한리필로 찾아서 가는 편임.
여기는 엄마아빠가 먼저 다녀오고 맛있었다고 나랑 엄마아들까지 한번 더 데려가심.
주말엔 점심을 늦게 먹는 편이라 브레이크 타임에 걸릴까 조마조마했는데, 3시10분쯤인가 도착하니 한산하고 좋았음.
식사시간에 맞춰가면 대기도 있고 그런가봄.
45분 안에 우리는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믿고 들어감.
"게장정식 4인분 주세요~"
게장정식 1인 17000원.
순식간에 상 차림 끝.
왼손에 장갑 하나씩 끼고, 전투태세 들어감.
간장게장도 양념게장도 모두 간간하니 맛있음.
좀 더 맛있게 먹어보겠다고, 밥이랑 간장게장 살이랑 날치알 비벼서 주먹밥 만들어봤는데, 실수였음ㅎㅎ
밥이 뭉쳐지지도 않을 뿐더러, 주무르다가 무슨 작용이 생긴건지 비린내가 살짝 올라옴.
그냥 게장 쭉 빨아먹고 밥 떠먹는게 제일 맛있었음.
양념게장은 물 찾을 필요 없을 정도로 내 입엔 안 맵고 딱 좋았는데, 엄마아들은 옆에서 습습하하 난리남.
엄마는 처음 와서 먹었을 때 보다 훨씬 안맵다고 했음.
게껍질도 얇아서 웬만하면 이로 부수기 가능. 웬만하지 않은 것도 있으니 조심하십숑.
"간장게장 더 주세용~"
사장님께서 냉면그릇에 게 한가득 담아오셔서 막 담아주심.
"모자라면 더 말씀하세요~"
기분 탓인가... 처음 받은 것 보다 더 많은거같애...
아껴먹는다고 아껴먹었는데 또 순식간에 사라짐.
"간장이랑 양념게장 둘다 주세용~ 밥도 한 공기 더 주세용~"
게장 먹다가 미역국 마시고 어묵볶은거 먹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음.
오랜만에 밥 두공기 먹었네 히히.
간장게장 먹다가 자극 필요하면 양념게장 먹고, 또 간장게장으로 입가심하고..
진짜 끊임없이 들어감.
접시가 비어갈 쯤 사장님께서 스윽 오시더니 "게 더 드릴까요~?"
친절친절♥
무한리필이라도 지레 눈치보여서 더 달라기 좀 민망할 때도 있는데, 여기선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음.
하지만 4시가 넘기도 했고, 배도 부르고해서 식사는 여기까지만 함.
밥 조금 남은거는 생선구이랑 같이 먹으면서 완벽하게 마무리.
근데 4시 넘어서도 더 주신다 한거보면 주말엔 브레이크타임이 없나...?
아니면 뭔가 고도의 돌려말하기를 내가 너무 문자 그대로 받아들인 것인가...
아무튼 만족스러운 식사였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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