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 전에 냉부 타블로편에서 나온 요리인데, 언젠가 해먹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실천에 옮김.
땅콩버터를 사 두길 잘했어 히히.
원래는 튀김가루 반죽으로 햄을 튀겨야하는데, 공교롭게도 집에 튀김가루는 없고 빵가루만 있었음.
게다가 땅콩덩어리가 들어간 피넛버터를 써서, 나도 땅콩 빻아서 넣으려고 했는데 완전히 잊어버림.
그래도 빵가루가 얼추 땅콩가루 역할을 하긴 할 것...
재료
스팸200g, 빵가루, 계란1알, 설탕3숟가락, 물, 땅콩버터1숟가락
계란1알과 빵가루를 그릇에 덜어둠.
돈까스도 그렇고 뭔가를 튀기려면 밀가루칠을 해야하는데, 스팸이 촉촉하니까 밀가루 안 발라도 되지 않을까싶어 패스.
200g짜리 스팸 한 캔을 16조각 냈음.
딱 정육면체 나옴.
좋아좋아.
풀어둔 계란물에 스팸 뒤적뒤적.
빵가루 위에서 하나씩 굴리면 잘 묻음.
내 사랑 에어프라이어 꺼내올게염.
바깥 팬에 종이호일 깔면 기름도 안 고이고 깔끔하게 튀기기 가능.
스팸에서 기름 나올거라 생각하고 식용유 안 둘렀는데, 거의 저 모습 그대로 익음.
돈까스 비쥬얼을 원하신다면 식용유를 조금 둘러보세요.
근데 나는 담백한 튀김이 좋더라.
설정은 200도에 5분.
설탕 3숟가락에 물을.. 얼마나 넣었을까...
감으로 넣었더니 불확실.
확실한 건 100ml는 안됨.
설탕 녹인답시고 젓지말고 그대로 보글보글 끓을 때 까지 놔둠.
전체적으로 와르르 끓어오르면 땅콩버터 1숟가락 투척.
그리고 땅콩버터랑 섞어줌.
너무 묽은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는데, 금방 졸아들음.
다 섞이면 햄 넣고 뒹굴뒹굴.
거봐여.. 기름 안넣고 튀기니까 거의 처음 모습 그대로야..
햄에 소스가 다 묻으면 불 끄고 덜어냄.
따란-
의외로 섞는게 잘 안돼서 군데군데 덜 묻음.
반은 묻고 반은 생 튀김...
맛에는 아무 지장 없음요.
정말 극강의 단짠단짠ㅋㅋㅋㅋㅋ 머리 안 돌아갈 때 먹으면 피가 도는 맛임.
뜨거울 때 먹어서 촉촉했는데, 두시간 정도 지나 확인해보니 강정 비슷하게 굳음.
달콤하다 싶은 순간 딱 씹으면 햄의 짠기가 우와아아악.
근데 맛있음ㅋㅋㅋㅋㅋㅋ
땅콩이 안 씹혀서 아쉬울 것 같았는데, 단짠단짠에 말려들어서 그런거 느낄 새 없음.
어떻게 이런걸 만들어 낼 생각을 했지... 대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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