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쯤 노량진에서 오가네팬케익이라는 것을 처음 접함.
그때는 가격이 아마 천원.. 천오백원.. 제일 비싼게 2천원인가...
핫케익 척 굽고, 소세지 척 굽고, 케이크에 양배추샐러드랑 소세지 올려서 반 딱 접으면 끝.
거의 10년을 잊고 살다가, 어느 날 다시 인터넷에서 발견하고는 겁도없이 따라해 봄.
결론부터 말하면 웬만해서 앞으로는 핫케익가루에 손 안대려고요...
그걸 손쉽게 보이는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 싶고요...
마트에서 코울슬로랑, 저렴이 후랑크소시지가 안보였을 때 접었어야했는데...
재료
핫케익가루500g, 계란2알, 우유400ml, (너무 뻑뻑해서 물100ml), 노브랜드 후랑크소시지, 피코크 콘샐러드, 케찹, 머스터드, 스리라차소스
계란2알을 거품이 날 때 까지 저어주고, 우유 400ml를 넣고 잘 섞어줌.
그리고 핫케익가루 1봉을 때려넣음.
덩어리가 없게 잘 섞어주래요.
불을 정말정말 약하게 올리고, 팬에 소시지와 소시지길이만큼 반죽을 펼쳐줌.
구멍이 뽕뽕 올라오면 치즈를 얹고
콘샐러드 반통을 넣음.
구운 소시지도 올리고요.
여기까진 정말정말 좋았음.
말아올리는 순간부터 뭔가 잘못됨을 인지.
원래 양손으로 딱 잡아줘야되는데, 사진 찍는다고 뒤집개 두개로 저러고있고요..
소시지 너무 굵고요... 샐러드 너무 많이 올렸고요...
이마에 핸드폰 붙여놓고 싶더라 진짜..^^..
아아악.
엄마아들 줬더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라며 잘 먹음.
작으면 좀 낫겠지 싶어 소시지를 잘라 봄.
소시지도 작게, 콘샐러드도 조금만.
모으는 것 까지 되긴 되더라만,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접시에 올린 사진이 없음.
이건 내가 먹었는데, 진짜로 맛은 있습디다.
참고로 노량진에서 먹었던거랑은 완전 다른 맛. 히히.
계속 이렇게 만들다간 홧병날 것 같아서 핫도그로 노선변경.
구멍 뽕뽕 올라오면 소시지 올리고
계란말이 하듯이 말아줌.
안 익더라고요..^^....
에어프라이어에도 넣어보고 생난리를 쳤음.
근데 에어프라이어에도 안 익는 놈들이 있더라고요..^^
결국 후라이팬에서 몇번 더 굴리다가 끝.
소시지 모자라서 그냥 핫케익도 구움.
그냥 구운 핫케익에 콘샐러드랑 케찹이랑 스리라차소스 올려서 먹었는데 맛있음.
꿀 찍어먹는 것 보다 이게 더 내 취향.
하지만 두번 다시 이걸 또 만들진 않을거임.
덥고 힘들고 진빠지고... 팬케익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님.
추억으로 간직할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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