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호떡믹스로 소세지빵 굽는다고 밀가루만 쓰는 바람에, 설탕이 고대로 남음.
뭘 해먹을까 두 달을 고민하다가, 아침에 문득 만두피 사다가 호떡 구워먹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침.
하, 증말 난 천재야b
아... 아니네 이미 많이들 해드셨네.
재료
호떡용잼믹스, 만두피, 물, 식용유
슈퍼에서 제일 싸길래 집어온 오뚜기만두피.
어, 잠깐만.. 실내에서 3시간 또는 냉장고에서 6시간 해동
...?
오밤중에 호떡 구워먹게 생겼다고 착잡해하던 순간, 밑에 보이는 구원의 문장.
전자레인지 해동기능에서 중량(300g)을 설정하여 해동하시고, 실내에서 5분 경과후에 개봉하여 사용하세요
감삼다ㅠㅠㅠ
조리기능으로 녹이면 용기 찌그러지고 만두피 말라버린다하니 조심조심.
우리집 전자레인지의 해동은 해동이 아닌가봅니다ㅎ
사정없이 찌그러짐.
소, 닭, 생선 해동 중에 고르라길래 소 눌렀는데.... 생선으로 할 걸 그랬나.
아, 5분 냅뒀다 열랬는데, 냅다 열어버렸네. 어쩐지 빠닥빠닥 마르더라..ㅎㅎㅎ
설탕소는 티스푼으로 요만치?
좀 더 많이 넣는 것은 괜찮지만, 덜 넣으면 후회할지도 모름.
만두피 테두리에 물을 바르고
반으로 콱 눌러요.
입구 안 벌어지게 꽉꽉 다물어 줌.
설탕이나 만두피 둘 중 하나는 끝장 날 때 까지 무한반복.
나는 만두피가 끝장나서 여기서 마무리. 29개 나왔군.
만두피 쩍쩍 갈라지는거봐여.... 에이 증말..
원래 30장 들어있었는데, 하나는 도대체 쓸 수 없을 정도로 말라비틀어져서 버림.
.
먹고싶은 만큼 빼놓고 나머지는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실에 보관합시다.
기름을 흥건하게 둘러서 달군 팬에 만두굽기.
기름 걱정만 없으면 아예 중국집 군만두처럼 튀기는게 더 맛있겠다.
왤케 부풀어오르는겨.... 펑 터질까봐 두근두근.
적당히 익는다 싶으면 다시 한 번 뒤집어 봄.
읭.
가운데만 익었네.
그냥 먹을래ㅎㅎ
굽다보니 속이 좀 터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잘 구워졌음.
어디 한 번 맛을 봅시다.
음?
공갈빵? 갑자기?
못 먹은지 한참 된 공갈빵을 내 손으로 만들어서 먹게 될 줄이야. 촤암내.
약간 덜 익은 부분은 역시 밀가루풋내가 좀 나긴 함. 어떻게든 바짝 익혀먹는게 좋겠음.
앞으로 한 20개는 더 먹을 수 있다! 이예에에~
+기름없이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봤는데 진짜 미니공갈빵 됨. 대애박!
5개넣고 160도에 7분 구웠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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