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딱히 끌리는 음식은 없고, 뭘 하긴 하고 싶고, 그래서 유튭 먹방을 이리저리 보다보니, 떡볶이들을 그렇게 드심.
그래서 나도 떡볶이를 해먹으라는 계시인가보다 하여 떡볶이를 해먹기로 함.
근데 그냥 떡볶이 해먹는 건 좀 재미 없으니까, 김치랑 치즈도 좀 넣어서 먹어볼까 하고 만들어 낸 결과물이 이것.
계란도 삶고 김말이도 살까 고민을 했지만, 요즘 내 위가 그렇게 많은 음식을 받아들이지는 못하기 때문에, 간단히 떡볶이만.
재료
밀떡 100g, 고추장 1큰술(산더미같이), 설탕 1큰술(평평하게), 춘장 1티스푼, 어묵탕용 가루스프 약간, 물 240ml, 다진 김치 130g, 라면사리 1봉지
모짜렐라 치즈
물에 고추장, 설탕, 춘장, 어묵탕용 가루스프를 넣고 끓임.
사실은.. 이 바보 같은 애가 떡볶이 만든다고 마트 갔다가 떡은 사면서, 어묵 사는걸 완전히 잊어버림.
다시 슈퍼 가야되나 10초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추워서 대체품을 찾다가 급하게 찾아낸 게 냉장고 구석에 숨어있던 어묵탕용 스프ㅎㅎ
이거마저 없었으면.. 하.. 생각도 하기 싫다..
국물이 박올박올 끓으면 다져놓은 김치를 넣고 또 끓임.
130g을 넣으려고 넣은 건 아니고, 김치 이파리 2장 꺼내서 다져보니 130g 나옴.
먹어보니 김치는 좀 적게 넣어도 돼요.
빡올빡올 끓으면 라면사리 넣어줌.
이거는 피코크에서 나온 건면인가 뭐인가.. 확인 결과 구운 사리면.
(난 건강을 해치는 맛인 유탕면이 좋아.)
30초 정도 후에 면을 좀 뒤집고, 풀어헤친 다음에 씻어놓은 밀떡 투입.
이것도 피코크에서 나온 밀떡.
집에 쌀떡도 있지만 난 밀떡파.
그렇게 4~5분 정도 끓여서 면이 익었다 싶으면 모짜렐라 치즈를 넣음.
슬라이스형으로 파는 모짜렐라도 있더라고요? 세상 참 편햐~
뚜껑 덮고 약 30초.
유후~
모짜렐라를 한 장 더 넣을 걸 그랬나보다.
취향에 따라 비엔나 소시지 넣으면 더 맛있을 것.
짠-
김치가 너무 들어가서 그런가 라볶이 보다는 김치볶음면 뭐 이런 느낌에 가까움.
매콤달콤한 떡볶이 맛은 저세상으로 가버림.
편의점에 컵라면으로 팔 것 같은 그런 맛... 두부김치로 먹으면 괜찮을 것 같은 그런 맛...
실수로 안 넣은 어묵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어묵 안 넣어도 괜춘하고요.
제일 후회되는 건 치즈 많이 넣을껄..ㅠ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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