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드디어 피코크에서도 마라탕이 등장함.
사실 본 건 2~3주 정도 되었지만, 뭐 아무튼.
마라탕 안 먹어봄. 예전에 오뚜기 마라샹궈 라면은 먹어본 적이 있어서 대충 비슷하겠거니 추측만 해봄. 오히려 훠궈랑 좀 비슷하겠다는 생각도 함.
근데 마라탕이 넣고 싶은거 다 넣고 끓여먹는거람서요?
팽이버섯, 어묵, 맛살, 납작당면, 밀떡, 튀김, 해물 등등 오만가지 다 생각해 봄.
그러다 추리고 추려 납작당면, 밀떡, 새우튀김을 넣기로 했음.
튀김에서 약간 읭?스러울수도 있지만, 떡볶이 국물에 튀김 찍어먹기도 하고.. 국수에 돈까스도 넣어먹는 세상이니까요.. 라면에 탕수육 튀김고기 넣는 레시피도 있는데 뭐..
그리고 마트에 갔는데, 납작당면이 없더란 말입니다..!!!!
이마트몰에는 파는데 이마트에는 납작당면을 안 팔아!!!!!!
그냥 잡채용 가느다란 당면만 많아!!! 왜!! 어째서!!! 마라탕도 팔면서 왜 네모난 당면을 안 팔아!!!!!
납작당면이 쫀득거리고 맛있는데!!!!
그래서 납작당면 포기하고 떡을 더 넣기로..ㅠㅠㅠ
집에 라면사리도 있긴한데, 오늘은 라면의 느낌이 아님.
통살새우볼, 20알에 6980원.
한 입에 넣기에는 너무 뜨거울 것 같고, 두 입에 먹기 좋은 크기.
순살치킨은 자주 사먹어 봤어도 새우볼은 또 처음 먹어보네.
오늘은 3알만 에어프라이어 180도에 10분 튀겨주겠음.
나머지는 애껴먹어야지..
(사진도 안 찍고 그냥 버려서, 주섬주섬 주워다가 휴지로 닦은 건 안 비밀)
600g에 6980원.
과연 그림처럼 화려한 맛을 자랑할 것인가.
뭔가 많은 듯 부실한 듯 애매한데, 고추씨의 존재감은 확실함.
약간.. 라면이나 추어탕 같은 고런 쨍한 냄새가 많이 남.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한 번 건져보았어요.
대파, 두부, 목이버섯, 통통한 버섯, 소시지, 고기, 청경채로 추정되는 잎사귀.
그래도 그림에 있는 재료는 다 있네.
보글보글 끓으면 떡을 먹고싶은 만큼 넣고 말랑해질 때까지 끓여줍니다.
난 열개 넣었음. 당면 있었으면 5개만 넣으려고 했는데.. 당면..!!!!!!!!
다 끓으면 그릇에 옮겨담고 아까 튀겨놓았던 새우볼 얹으면 끝!!
청경채를 사올 걸 그랬나보다..
푸릇푸릇한게 없으니 영 심심...
새우볼은 생각보다 알찼음 (덜 익은거 아니겠지). 예상대로 마라탕 국물이랑 잘 어울림.
원래 마라탕이 이런 맛인지 잘 모르겠지만, 약간의 추어탕 느낌과 라면 맛이 자꾸 느껴짐. 그 조미료의 감칠맛이랄까...
중국 특유의 쨍한 향신료 맛도 있었고, 훠궈랑은 완전히 다른 재질.
그리고 많이 짬.
맵찔이인 나는 매운데 뜨겁기까지 하니 와구와구 먹을 수가 없음.
호로록 했더니 사레 들려서 지옥 다녀옴.
먹는데 물만 3컵 들이킴.
물배 차서 국물은 다 먹지도 못했고요... 건더기만 겨우 다 먹었네.
숟가락으로 뜰 때마다 고추씨가 한바가지씩ㅋㅋㅋ
나중에 국물 버릴 때 보니, 고추씨가 무슨 미숫가루마냥 가라앉아있음.
와.....
1~2인분이라고 되어있긴 한데 혼자 먹어도 건더기는 다 먹었으니, 둘이 먹으려면 뭘 더 많이 추가해야할 것 같음.
간도 센 편이니까 야채를 더 넣어서 국물을 많이 생기게 하거나, 소시지나 어묵을 더 넣거나.. 뭐어...
2봉지 사는 것보다 토핑을 추가하는 것이 나은 것 같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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