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어 먹는다 하면, 계란물에 빵 적셔서 굽고 위에 설탕 뿌려서 먹잖아요.
근데 얼마 전에 마요네즈마늘빵을 만들어 먹어보니, 굳이 설탕을 따로 안 뿌려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거임.
그래서 과연 생각한 맛이 나와 줄 것인가 하고 실행에 옮겨보았습죠.
재료
식빵 2장, 식용유
마늘맛: 1/2알 계란물, 마요네즈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티스푼, 파슬리가루
치즈맛: 1/2알 계란물, 설탕 1큰술, 슬라이스 치즈 1장
※계란 1알을 풀어서 1/2씩 나누었음.
※마늘을 아주 좋아하면 최대 1큰술이 좋을 것 같음.
그릇에 마요네즈 1큰술, 다진 마늘 1티스푼, 설탕1큰술, 계란물 절반을 넣는다.
(마늘 왕창 넣고 싶었으나, 있는 거라곤 깐마늘 1톨.. 다지고 다져서 영혼까지 끌어모았더니 약 1티스푼 나옴)
파슬리가루까지 넣고 잘 섞어준다.
식빵 위에 계란물을 끼얹고 약 20분 간 재운다.
(양면으로 할까, 단면으로 할까 고심끝에 단면 토스트로 결정)
남은 절반의 계란물에 설탕 1큰술을 넣고 섞는다.
식빵에 끼얹고 약 20분 간 재운다.
(끼얹었더니 빵이 기울어져서 계란물이 아래로 다 흐르는 바람에 엎어서 재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궈지면 빵을 굽는다.
마늘 향이 싸악 올라온다. 맛있겠다.
설탕이 구워지면서 바삭해질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약불에 슬라이스 치즈를 팬에 올리고 계란이 안 묻은 면을 치즈 위에 올려서 굽는다.
옆으로 퍼지는 치즈만 뒤집개로 잘 끌어모아주면 됨.
(백종원님이 코팅팬에 구워야 잘 떨어진다고 하심)
한참 기다리다가 빵을 쓱쓱 밀어보면 치즈가 팬에 안 묻어나온다.
그 때 빵을 뒤집어 준다.
잘 썰어서 접시에 옮겨 담아주면 끝.
마늘프렌치토스트
태어나서 처음 만들어보는 토스트였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웬걸 맛있다.
설탕이 카라멜화 되는 걸 기대했는데, 계란물에 다 녹아버려서 그런지 그렇게 되진 않았다.
그냥 달달하고 은은하게 마늘향이 나는 프렌치토스트.
마늘과 설탕을 더 많이 넣어도 괜찮을 것 같다.
치즈프렌치토스트
치즈가 혀에 닿으면 치즈토스트, 계란이 혀에 닿으면 프렌치토스트.
좋게 말하면 두 가지 맛, 솔직하게 말하면 따로 노는 맛.
양면으로 굽는 것보다 차라리 한 면에 다 굽는 게 나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실험은 실험으로 끝내야 할 것 같은 느낌.
마늘보다 이게 더 맛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상상과 현실은 많이 다르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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