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포케팅을 뚫고 구매한 강원도 감자 10kg로 뭘 할까 고민을 하다가 감자 피자가 떠올랐음.
내용물은 물론이고 피자도우도 감자로 만드는 거지!
도우에서 감자 맛이 날 지도 모르잖아요!
다이소에서 산 작은 빵틀이 있으니까 기왕이면 시카고 피자로!
재료 (2판 기준)
도우 반죽: 감자 1개, 밀가루(박력분) 230g, 계란 1알, 버터 45g, 소금 1/2큰술
토핑: 익은 감자, 미트 스파게티 소스, 피자치즈
첫 번째 판 구울 때 생감자로 해 봤는데, 치즈가 새까맣게 타는 동안에도 감자가 안 익어요^^..
미리 익혀둔 감자를 넣도록 합시다!
(사진 속 피자는 2번째 판임.)
잘 깎은 감자 1알을 강판에 갈아줌. (약 120g)
계란 1알 넣고 감자랑 잘 섞어줌.
밀가루랑 녹인 버터랑 소금 넣고 주걱으로 섞다가 뭉쳐지면 손으로 잘 치대 줌.
(버터는 좀 적게 들어가도 됨, 반죽이 너무 질어짐.)
소금은 좀 더 넣어도 됩니다. 생각보다 싱거워요.
비닐랩 덮어서 냉장고에 잠시 넣어놓고, 마트에 스파게티 소스와 치즈를 사러 다녀옵니다.
(1시간 좀 안 걸림)
도마에 밀가루 뿌려서 반죽을 잘 펼쳐줌.
15cm 빵틀에 펼친 반죽 자리 잡고, 밑바닥을 포크로 빵빵 뚫어줌.
(이유는 잘 몰라요, 다들 그렇게 하길래 나도 따라 했어요.)
그리고 익힌 감자를 조각내서 넣어줌.
마트에서 사 온 스파게티 소스를 얹어주고,
피자치즈를 가득가득 때려 넣음.
그리고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돌리다가, 실패한 첫 번째 판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도우를 먼저 구워놔야 한다는 깨달음이 옴.
안에 뭘 잔뜩 넣고 구우니까 밑바닥이 안 익더라고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줄이야...
하..
부랴부랴 토핑을 걷어내고 다시 굽기 시작.
140도에 10분 - 160도에 10분
조금 지저분해 보이지만, 괜찮아.. 치즈로 덮어버릴 거니까..^^
덜어놨던 토핑 다시 담고, 커버용으로 치즈 조금 더 덮어줌.
치즈 녹을 만큼만 한 번 더 구우면 돼요.
120도에 7분 정도?
9시부터 11시 방향이 좀 타서 그렇지, 모양 자체는 그럴싸하쥬?
치즈.. 캬...
우여곡절을 겪어가며 2판을 구우니 급격하게 피곤해짐.
두 번은 모대... 힘들어서 모대...
박력분으로 했더니, 도우가 과자처럼 바삭해짐. (쫀득하길 원하면 아마 중력분)
감자 맛? 전혀 안 남..^^
그냥 처리해야 할 감자 하나 잘 씀.
귀찮게 감자 갈지 말고, 그냥 물 넣읍시다!
그래도 가족들이 맛있다고 했음. (감자 맛은 역시 안 난다고 했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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