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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먹고/간식

[초코크림치즈쿠키] 레드벨벳쿠키가 되고 싶었던 브라운벨벳쿠키

by jooo_nim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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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레드벨벳쿠키가 너무나도 먹고 싶었어요.

쿠키집이 있긴 있었던 것 같은데, 넘 비싸...

마침 예전에 사 놓은 식용색소도 있겠다,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근데, 갈색이 될 줄 알았으면 굳이 색소 안 넣었지...

재료
중력분 125g, 설탕 45g, 가염버터 50g, 계란 1개, 식소다1g, 코코아파우더 20g, 식용색소(빨강) 3방울
크림치즈 100g, 설탕 30g

 

1. 크림치즈필링

크림치즈와 설탕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쿠키가 생각보다 밍숭맹숭해서 달달한 크림치즈를 곁들이니 간이 좀 맞았어요.

여름철이라 더워서 그런지 거의 마요네즈 같이 됩니다.

아무 상관 없어요. 

짤주머니에 넣고 냉장고에 넣어놓을 거거든요.

(크림치즈 분할해놓기 귀찮아서 머리 씀)

 

 

2. 쿠키반죽

버터와 설탕을 넣고 섞어줍니다.

날이 더워서 주걱으로도 충분히 가능.

계란 하나를 풀어서 세 번에 나누어 넣고 섞어줍니다.

지금 생각하니 여기서 계란 넣는 걸 멈추거나, 처음부터 넣지 말았어야 했나 싶어요.

이렇게 죽이 되는게 맞나....

답이 안 나오면 밀가루나 버터를 더 넣기로 하고, 일단은 계속 진행합니다.

중력분을 넣어줍니다.

지금 믿을 건 밀가루밖에 없어요.

(맨날 박력분만 썼는데, 쫀득한 쿠키는 중력분이 핵심인 것 같아서 큰맘 먹고 중력분을 사 봤습니다)

빨간색 식용색소도 조금 넣어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빨간 쿠키 먹을 수 있을 줄...)

2방울이 약해서 3방울 넣었는데, 이렇게 코랄빛인게 맞나....

색소를 잘못 샀나... 이름부터 red red였는데...

중력분이라 그런지 반죽이 쫀쫀합니다.

코코아파우더와 식소다(베이킹소다)를 체 쳐서 넣어줍니다.

이런! 빨강이 사라졌습니다!

이거는 쿠키반죽이 아니라 초코떡인디..?

아무튼 비닐봉지에 넣고 냉동실에 15분 정도 넣어놓아요.

저렇게 쫀득거리는 상태에서는 쿠키를 빚을 자신이 없어요.

약간 굳으면 50g씩 떼어놓아요.

50g 정도면 꽤 크게 퍼질 줄 알았는데, 7~80g 씩은 떼어야하나봐요.

굽고나니 칙촉 사이즈밖에 안 됨.ㅠㅠ

손가락으로 반죽에 구멍을 내요.

(밑바닥까지 뚫는 거 아님. 크림 넣을 그릇을 만드는거임)

굽고 나서 알게 됐는데, 쿠키 바닥을 가능한 얇게 만드는 게 좋겠어요.

치즈크림을 짜 넣어요.

치즈도 엄청 넣어야해요.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천재인 줄 알았음ㅎㅎㅎ

예열한(180도 7분) 에어프라이어 160도에 15~20분 구워줍니다.

반 갈라보고 너무 놀람...

나는 치즈를 저렇게 쫌생이같이 넣은 기억이 없는데 아랫층이 왜 다 초코과자...

무슨 일이야 이게....

머리를 일부만 쓴 사람의 최후인가ㅋㅋㅋㅋ

그래서 쓰고 남은 치즈크림을 발라먹었어요.

중력분을 사용하니, 거의 파운드케익 또는 머핀에 가까운 맛이 납니다.

상상하던 쫀쫀한 쿠키맛은 없었지만, 내내 박력분으로만 만들던 저에게는 새로운 맛이에요. 

 

다른 거 다 차치하고 제일 안타까운 점은... 그냥 식용색소 낭비한 사람이 됐다는 것...ㅠ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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