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일이 다가와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치즈케이크를 구워보기로 함.
에어프라이어 치즈케이크를 검색하니 엄청 많음.
그 중에서 내가 참고한 영상은 요것임.
보이는 그대로 계량했더니, 진짜 맛있는 케이크 나옴ㅎㅎ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재료
다이제1통, 버터, 크림치즈300g, 설탕100g, 옥수수전분1큰술, 생크림 150ml, 계란2알
1. 치즈반죽을 만들어요.
실온에 30분 정도 둔 크림치즈 300g을 고무주걱으로 잘 풀어줌.
설탕100g 털어넣고 휘끼휘끼.
넣으면서도 이게 진짜 맞는건가 긴가민가 하면서 넣었는데, 맞습디다.
아주 정확한 양임.
이 정도는 넣어야 시중에 파는 치즈케익 맛이 남.
흰자까지 넣은 계란 2알 넣고 또 휘끼휘끼.
생크림 150ml 넣고 휘끼휘끼.
옥수수전분 1큰술 넣고 휘끼휘끼.
덩어리지는거 전부 다 으깨버려야함.
아니.. 다했다 싶으면 덩어리 갑툭튀, 이정도면 되겠지 했더니 덩어리 갑툭튀.. 증말..
2. 쿠키판을 만들어요.
다이제 1통 비닐봉지에 넣고 절구공이로 조사버림.
처음 해 본거라 얼마나 넣어야 할지 몰라서 1통 다 썼는데, 절반만 써도 될 것 같기도...
버터를 전자렌지에 녹여줌.
버터를 계량 안하고 눈대중으로 넣었숨다. 죄삼다. 근데 꽤 많이 들어갔숨다.
저거 녹이고 모자라는 것 같아서 더 넣었숨다. 녹이기 전에 4~5큰술 이상 들어간 것 같숨다.
아까 조사줬던 다이제 넣고 버물버물 하려는데, 아무래도 얘네를 받아들이기엔 그릇이 너무 작아서
아까 그 봉지에 다시 넣고 봉지째로 주물렀음.
적당히 뭉치는 정도면 될 것이라 생각.
3. 구워봅시다.
오븐팬이 없어서 종이호일로 막 둘러쌌음.
쿠키가루 넣고 주먹으로 꾹꾹 누르다가 손이 꺾이고 자세가 이상해지길래
절구공이로 찍어눌러줌.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입니다.
한참 두들겨서 단단해진 것 같다 싶으면
반죽 들이부어~ 훠우~
울퉁불퉁한 반죽은 통을 잡고 바닥에 몇번 내리쳐서
고르게 만들어줍니다.
공기방울 다 터트려주랬는데, 잊어먹어따네~
영상에서는 200도에 20분인가 25분을 구웠지만, 나는 새카맣게 태우고 싶진 않아서 140도에 10분씩 세번 돌리기로 함.
10분후.
쭈글쭈글.... 허미...
잡고 빼기 쉬우라고 종이를 길게 해놨더니, 호일이 뜨거운 공기에 흩날리면서 오그라들었...ㅠㅠㅠㅠㅠㅠㅠ
뭐 어쩔것이여..
최대한 곧게 펼쳐서 다시 140도에 10분.
가운데만 점점 타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인가요...
20분을 구웠는데, 케이크 반죽이 넘나 찰랑거리는 것..
나는 구우면 바로 굳는 줄 알았는데...
다시 140도에 10분, 위잉-
색깔은 그럴싸.
쭈그러드는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남.
홈메이드잖아여... 처음이잖아여... 엄마 미안ㅎ
여전히 케이크가 찰랑찰랑거림.
더 구우면 진짜 새까매질 것 같아서 일단 서늘한 곳에 하루 냅둬보기로 함.
한 김 식히고 냉장고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냉장고가 꽉 차서 바깥에 둠.
근데 왜 이번엔 바깥도 영상이고 난리ㅠㅠ
4.먹어봅시다.
꼬박 32시간만에 바깥구경하는 치즈케이크.
처음 꽂아보는 생일초라 배열하기 쉽지 않네여.
밖으로 뺐을 때 슬라임마냥 퍼질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굳어줌 히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꾸덕꾸덕 코스트코 치즈케익 질감임ㅠㅠㅠ
감동ㅠㅠㅠㅠ
맛도 비슷해ㅠㅠ 감덩감덩ㅠㅠ
두 조각 먹고 물려서 더 못먹었는데, 첫 입은 진짜 맛있었음.
엄마, 아빠, 엄마아들 다 맛있다고 했음.
다음 아빠 생일엔.. 호두타르트를 한번 만들어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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