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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

[컵 버터바] 쿠키시트는 없어요

by jooo_nim 202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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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버터바에 꽂혀서, 사 먹어보려 했더니 한 덩이에 막 3~4천원.. 비싸면 5천원까지 하더란 말이어요.
그래서 유투브를 뒤져봤더니, 생각보다 간단하기에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하였어요.
근데 이거 완전 쿠키 재료같은데...
아무튼, 컵케익 모양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에 쿠키시트는 과감히 패스하기로 합니다. 

재료
무염버터 100g, 설탕 60g, 꿀10g, 올리고당10g, 계란 1/2~2/3개, 중력분 90g, 소금 약간 (1g정도)

 
버터, 계란은 실온상태.
꿀이 아까워서 올리고당과 섞었음. (물엿, 꿀, 올리고당 단독 재료여도 상관없음. 연유도 맛있다고 함.)
핵심은 버터양>밀가루양 같음.

버터를 풀어줍니다.
미처 실온에 녹이지 못한 버터는 전자레인지에 1~20초 정도 돌려서 물렁하게 만들어요. (녹아버리면 안됨)

설탕을 넣고 잘 섞어주어요.
설탕은 녹을 필요 없이, 알갱이 보여도 골고루 섞이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꿀과 올리고당을 넣고 또 섞어요.
(꿀이 아까워서 올리고당을 섞었는데, 대부분 단독 재료로 넣는듯)
안 넣으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쫀득함이 없으려나.

버터의 양이 적기 때문에 계란은 반 정도만 넣고 섞어줍니다.

밀가루와 소금을 넣고 섞어요.
체를 치면 좋긴한데, 귀찮으니 그냥 털어 넣어버립니다.
혼자 먹는 거라 크게 문제는 없어요.

내 손에 느껴지는 질감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아니면 아주 곱게 으깬 감자 정도?

컵에 짜기 좋게 짤주머니에 넣어줍니다.

머핀틀이 없어 마트에서 급히 구해온 일회용 마늘종지.
종이컵에 하려고 했는데, 전부 주의사항에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넣지 말라고..
근데 머핀종이랑 사이즈가 거의 딱 맞지 뭐야? 반죽 양도 얼마 안돼서 5개입인데 4개면 충분했지 뭐야? 완전 럭키비키잖아~ 

반죽을 짜고 평평해지도록 바닥에 탕탕 쳐줍니다.
왠지 공기가 없어져야 더 쫀쫀하고 꾸덕해질 것 같았어요.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대형 실수를 했죠?
양 적은 거 생각 안 하고, 에어프라이어160도에 17분 씩이나 냅다 구워버렸죠..?

버터바 다 터져서 나왔다구요...
색깔 보면서 가운데가 찰랑찰랑한 정도면 끄랬는데...
익다못해 정수리 터져버린...
부랴부랴 꺼내서 식히고, 냉동실에 넣어봅니다.

마음 급해서 냉동실 들어갔다가 20분만에 나온 버터바 호소물.
빵 아니냐...?ㅠㅠㅠㅠㅠㅠ 
아 근데 나름 꾸덕은 해요. 완전 실패는 아닌듯 합니다.

다음 날까지 냉동실에서 기다렸다 나온 버터바 호소물 제2호.
나름 그래도 가운데 색은 진한게, 생김새는 그럴듯 한 것 같기도 하고..?
 
 
버터바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 표현해보자면,
일단 겉은 바삭.
깡깡 얼린 거 먹으니 잇자국 날 정도로 꾸덕해요.
초코 없는 브라우니 먹는 것 같아요.  
카스타드 과자의 빵맛이 나요.
달아서 반개면 충분해요.
처음 먹어보는 거라 이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다음엔 좀 더 짧게 구워보려고 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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