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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먹

[스타필드 수원] 더트러플베이커리_티슈브레드, 허니고르곤졸라바게트

by jooo_nim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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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를 돌아다니다가, 문득 뜯어먹는 식빵을 판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들러봤다.
오후쯤 가니 오리지널은 수북하게 있는데, 초코맛은 이미 품절.
초코가 있었어도 어차피 오리지널을 샀을 것이기 때문에 괜춘.
그 외에도 소금빵이랑 소시지빵이이었나.. 뭔가 이것저것 있긴 했는데, 고르곤졸라 바게트만 하나 더 샀다.  
 
빈자리가 있길래 먹고 간다고 했는데, 의자에 엉덩이 들이미니 옆에 있던 사람이 자리 맡아놓았다며 그제서야 가방을 올리기 시작한다.
거의 테이블 절반까지..
나도 카페 하루이틀 가는 것도 아닌데, 왜 자리 안 잡고 주문부터 했지. 
내 기분 상해는 상해인거고, 부랴부랴 카운터에 가서 포장으로 바꿨다.
갓 데운 빵을 먹을 수 없어서 아쉽. 

아무튼 고르곤졸라바게트와 티슈브레드.
바게트는 4천원돈 했고, 식빵은 7500원.
와.. 뭔 빵이 7500원...
꿀(같은 시럽)은 아마 바게트에 뿌려 먹는 것이겠거니...

에어프라이어에 데워왔다.
145도에 5분.

까만 점이 토치로 그을린 자국인건지, 트러플가루인지 모르겠다.
이름표를 좀 자세히 볼 걸걸걸.. 재료들 적혀있던데...

안에 치즈크림 뿅.

뽑기를 잘못한 건지 원래 이런 건지 바닥이 토치로 그을린 것처럼 까맣다.
그래서 불맛이 엄청나다.
빵에서 불맛 느껴보는 건 처음이다.
디저트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크림치즈 느낌이 아니라, 뭔가 식사로 먹을 법한 그런 진한 맛인데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꿀(인지 시럽인지) 뿌려도 맛있고 안 뿌려도 맛있다.
물론 나는 어느 치즈든 잘 먹긴 함.. 제법 꼬릿해도 받아들이는 정도임.  
아무튼 맛있었다.

오호호호홐ㅋㅋㅋ 겹겹이 벗겨지는 거 너무 신기.
테두리가 생각보다 바삭을 넘어서 빠작빠작하고 딱딱한 느낌.
속살에 버터윤기가 보인다.
식빵모양의 크로와상 같다.
몽블랑이나 페스츄리는 부드럽게 이로 뚝뚝 썰리는 식감이라면, 이건 쫄깃하다.
 
7500원이라고?!?! 하면서도 이게 또 납득은 가는..
소소하게 사치부리고 싶은 날 한 번은 먹어봄직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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