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홍어집이었다가 고기집으로 바뀐 식당.
홍어는 못 먹어서 그대로 보냈지만, 고기집은 가봄직하지.
브레이크타임 오후3시~4시.
신발 벗는 곳 아님.
이른 저녁시간이었는데도 이미 손님이 있었다.
"고기 드시나요? 식사만 하시나요?"
"으어.. 고기요"
아마 테이블마다 뭔가가 다른 모양.
"저희 뒷고기.."
"1키로 드려요?"
"아뇨뇨뇨뇨 한 근!!!"
후식 메뉴는 따로 없어서 찌개랑 밥도 추가.
정면에 보이는 붉은 냉장고에서 고기를 꺼내 즉시 썰어주신다.
사진에서 짤린 왼쪽에는 셀프코너도 있다.
1인 1소금쌈장, 1인1양파.
간단하지만 핵심적인 밑반찬들.
파란색으로 체크한 이거 저거 요거 그거를 불판에 구우라 하셨다.
무생채=갓 무친 김치소같음.
파김치=많이 묵었음
배추김치=신김치
쌈밥집이라 그런지 케일이랑 배추도 준다.
깻잎이 막 이만한데 벌레먹은 듯한 구멍이 좀 뚫려있어서 직접 재배했나 싶은 그런 기분.(모름)
고기 등장-☆(인데 이미 불판 위로 올라간 고기 몇 점 있음)
뭐가 무슨 부위인지는 모른다.
그저 뭔가 다르다는 느낌만 올 뿐.
구워용.
참고로 고기가 누린내도 안 나고 고소하니 맛있다.
사장님도 정찰 한번 슥 오시더니
"고기 맛있죠..ㅎㅎ"
"예...🤤"
여전히 무슨 부위를 먹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고기만 냅다 구워먹고 있으니, 홀 담당으로 보이는 다른 사장님이 오셔서 시크하게 김치와 콩나물을 불판에 척.
온전한 반찬 그대로를 맛보고 그런거 없고, 그냥 처음부터 구워먹었어야 하는 것이었나보다.
약간 한국 처음 관광 온 외국인이 된 기분이었다.
그 뒤로는 의심의 여지없이 이거저거요거그거를 불판 위로 싹 올려, 뭐 하나 남김없이 박박 긁어먹었다는 그런 이야기.
아, 파채무침이 조금 나중에 나오는데, 이건 셀프바에 없는 모양이다.
더 가지러 가려고 일어났더니, 앉아계시라며 주방에서 바로 무쳐주셨다.
자체 후식, 우렁된장찌개.
생각보다 우렁이 많다.
오바 쪼끔 보태서 물 반 우렁 반.
살짝 칼칼한 것이 고기의 느끼함을 싹 내려준다.
본격적으로 저녁시간 쯤 되니 손님이 계속 온다.
오.. 여기 나만 몰랐던 핫플이었네..
이런 느낌이라면 제육볶음도 맛있을지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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