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햇닭 안 먹어봐서 무슨 맛인지 모름.
맘스터치가 근처에 없어서 주문도 못함.
그런데 맘스터치 홈페이지에 "정통 찜닭소스와 바삭한 누룽지, 각종 야채가 어우러진 찜닭의 완벽한 재탄생" 이라는 문구가 있음.
오케이.
재료
피코크후라이드순살치킨 500g, 피코크안동식찜닭양념 140g, 누룽지, 마늘, 대파, 감자
※ 의욕만 앞섰다가 순조롭게 망해가는 과정입니다.
※ 맨 아래에 정상적으로 드실 수 있는 방법 적어드릴게요ㅠㅠ
피코크는 없는게 없다.
안동찜닭양념도 판다.
한 봉지에 닭 1kg, 감자, 당근 대파, 당면 뭐 잔뜩 넣는 양이다.
에어프라이어에 피코크치킨 500g을 튀긴다.
반씩 나눠서 180도에 7분씩 두번 튀겼다.
괜히 풋고추랑 마늘도 썰어놓는다.
마늘은 기름에 살짝 튀기듯 구웠다.
풋고추랑 마늘만 넣긴 뭐해서 대파도 썰었다.
마늘 굽던 팬에 찜닭소스 1/2봉이랑 대파를 넣고 끓였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사고침.
양념 남아봐야 어디에 쓰겠냐 싶어 남은 반 봉지 다 넣었다.
고추도 넣고 양념이 졸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도끝도 없이 끓였다.
치킨 때려넣고 버무리다가
누룽지도 넣고 버무림.
...
치킨이랑 누룽지가 완벽하게 양념을 다 빨아먹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때까지도 맛을 안 봤기때문에 조금 짭짤해도 괜찮을 줄 알았다.
닭 시커매진거 보이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나 짜던지 맛이 있고없고를 느낄 수가 없음.
치킨이건 누룽지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
혀가 막 아려요...ㅠㅠ
한 젓가락 먹던 엄마아들, 조용히 부엌으로 다시 가져가서 팬에 불 켰음.
물, 미림, 삶은 감자, 올리고당 넣고 다시 볶아와서 겨우 소생시켜옴.
감자 넣으니까 겨우 먹을만.......
<정상적인 소스 만드는 법>
소스는 1/3봉지만 넣고, 올리고당(꿀, 물엿 등) 을 충분히(소스만큼?), 물도 한 150ml는 넣어야 할 것 같음.
화르륵 끓으면 닭이랑 누룽지넣고 버무리면 끝.
지금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알아냈는데요.
소스1봉에 물 400ml 넣는거라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눈은 장식품인가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혓바닥이 따끔따끔 한거같애ㅋㅋ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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