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놓으면 잘 안 먹으면서, 꼭 한 번씩 만들고 싶을 때가 있음.
잘라놓으면 군데군데 노란 땅콩버터가 보이는 알록달록한 브라우니를 상상했습죠.
에어프라이어로 굽겠다고 다이소 가서 2천원짜리 빵틀도 사왔음.
재료
브라우니믹스1봉, 물80ml, 땅콩버터2큰술, 버터
설명서 그대로 믹스1봉, 초콜렛1봉, 물80ml를 넣고 섞어줌.
어느정도 섞이면, 땅콩버터를 넣고 또 섞어줌. (사진은 1큰술임, 나중에 1큰술 더 넣었음)
여기서부터 모든 것이 틀어지기 시작.
얼린 땅콩버터를 조각조각 내서 섞었으면 상상과 비슷해졌을까...
당연하게도 그냥 혼연일체가 되부러써요.
다이소에서 사 온 2천원짜리 빵 틀. 지름15cm에 높이4.5cm
설명서를 읽어보니 전자레인지 조리도 가능하대네!
그래서 전자레인지로 노선 바꿈.
버터 발라봐야 아무짝에도 소용 없더라고여, 차라리 종이호일을 까는게 낫지 이건 뭐..
반죽을 넣고 바닥에 요가매트 두툼하게 말아서 몇 번 내리침.
전자레인지 출력에 따라 3분30초~4분정도 돌리라함.
우리집꺼는얼마인지 모르니까 4분.
오 막 초코냄새+땅콩냄새 남.
1차확인.
가운데는 빵 같은데, 가생이가 조금 이상한데...
"이쑤시개로 찔러 묻어나오지 않으면 완성입니다."
묻어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날반죽.
2분 더 돌려봤는데도 뭐 비슷함.
알초코가 녹았거나, 땅콩버터가 뭉쳐서 그럴꺼라고 애써 합리화 시킴.
나는 브라우니만 만들면 이러더라..
두어시간 식히고 접시에 덜어봄.
지옥에서 온 보름달이야 뭐야.. 떼잉,,쯧,,
한 쪽은 브라우니.
한 쪽은 퐁당쇼콜라.
한 케익에서 두가지 맛 느끼기 가능ㅎㅎ
.
아무래도 난이도 별 한 개가 아닌 것 같음.
먹을 때 마다 전자레인지에 1분씩 돌려보고있음. 그래도 계속 퐁당쇼콜라지만..ㅠㅠ
땅콩버터맛이 많이 나니까 새롭긴해여...
앞으로 또 1년동안은 브라우니 얘기 입밖에도 안 꺼낼듯.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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