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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

[라끼남 파삼탕면(파채라면)] 욕심내서 고기 많이 넣으면 나처럼 됩니다

by jooo_nim 2019.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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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끼남에 굴라면과 파삼탕면이 나왔는데, 굴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파삼탕면을 만들기로 함.

마트에 갔더니 삼겹살은 소분해서 팔지를 않더라... (달라고 했으면 줬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요구 잘 못하는 편)

그래서 찾아낸 것이 찌개용 돼지고기.

200g 조금 안되는 고기도 있었는데, 260g에 할인이 붙었길래 그거 샀음. (그리고 260g 짜리가 상대적으로 비계가 많았음)

원래는 200g을 넣으려다가 '60g 넘는다고 무슨 큰일 나겠어?ㅎ' 라며 비웃었고, 나는 대가를 혹독하게 치름.

200g도 많아요... 260g 다 쓰려면 라면 2~3봉은 있어야돼요...

ㅅㄴ

재료
안성탕면 1봉, 물500ml, 고춧가루 1큰술, 찌개용 돼지고기 260g, 파채

※라면 1봉에 고기 100g 정도가 적당할 듯.

 

 

 

 

라끼남에서는 식용유가 없어서 돼지 비계를 겸사겸사 사용했음.

나도 우선 비계가 많은 부위부터 넣어봄. 그러나 기름은 잘 안 나오고 냄비에 미친듯이 들러붙음.

삼겹살을 사지 않은 것부터 문제였던 걸까요..

결국 식용유 조금 부어주었음.

 

 

 

 

원래는 기름이 흥건하게 나오면 파채를 넣을 생각이었음.

그러나 기름이 나올 기미가 안 보이길래, 적당히 익었다 싶었을 때 파채 넣었음.

파채 이정도로는 택도 없어요. 고기만큼 파가 들어가야 향이 남.

 

 

 

 

고춧가루 1큰술 넣고 잘 버무려질 정도로만 두어번 섞어줌.

 

 

 

 

물 500ml를 넣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팔팔 끓임. 

고기 반 물 반.

이때까지만 해도 '이거 완전 고기국 아녀~?ㅎ' 이러면서 좋아했음. 

 

 

 

 

 

 

고기 하나 썰어보고 익었으면 스프 넣고 면 넣어서 라면 끓임.

 

 

 

 

완성.

재질 완전 돼지찌개.

콜라겐이 비집고 나왔는가 국물이 상당히 뻑뻑.

첫 입은 짭짤하고 돼지와 안성탕면의 조화가 괜찮은 것 같고 좋았음. 새로운데 맛있는 맛. 돼지국밥 같기도 함.

그러나 이 즐거움이 오래 안 갑니다... 파가 너무 적어서 파향도 거의 안 나고요, 파에 비해 돼지가 너무 많아서 돼지 냄새 엄청 남ㅋㅋㅋㅋㅋ

김치 필수. 나중엔 김치로도 답이 안 나옴.

겨우겨우 먹긴 다 먹었으나, 너무 느끼해..ㅠㅠ

아무래도 부위의 문제도 있었던 것 같긴 함.

 

그러고보니 예전에 탕수육 만들때도 고기 250g 우습게 봤다가 호되게 당한 적 있었던 일이 떠오르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지... 그게 나일 줄이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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