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치즈볼 만든다고 연유 500g 짜리를 사다 놓고 남은 연유를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유튜브에서 연유초콜릿을 본 기억이 갑자기 떠오름.
정보의 바다를 미친 듯이 탐색하니, 코코아파우더와 연유 비율은 마음대로 하면 된다는 결론.
말랑말랑하고 달게 먹고 싶으면 연유 많이 넣고, 꾸덕꾸덕하고 쌉싸름하게 먹고 싶으면 초코가루 많이 넣고.
그럼 나는 1:1이 좋겠다며 실행에 옮겼으나, 그다지 좋은 비율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음.
재료
초콜릿반죽용: 코코아파우더 60g, 연유 110g,
코팅용: 코코아파우더 20g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제티나 네스퀵으로도 되는지 검색했더니, 달기만 엄청 달고 반죽이 잘 안된다고 하네요!
연유 60g을 덜어서 전자레인지에 20초간 돌림.
연유가 너무 차가우면 끈적거려서 반죽하기 어렵다고 함.
1g은 봐주세요ㅎㅎ
초코가루도 60g 계량.
체를 안 쳤더니 덩어리가 엄청나서 흠칫했지만, 포크로 으깨면 된다고 합리화 함.
상상을 실행으로 옮긴 1:1의 결과임.
가루가 풀풀 날려요. 안 뭉쳐져요.
다시 데운 연유 30g 추가.
이번엔 장갑끼고 손으로 반죽함.
오으음... 비주얼 약간.... 상상에 맡김...
재질은 괜찮은 것 같아서, 조금 뜯어먹었는데 너무 씀. 흙덩어리 먹는 줄.
단 맛을 위해서 데운 연유 20g 추가.
야... 이거... 생긴거며 촉감이 한층 더.. 이야하...ㅎㅎㅎㅎ
그러나 맛과 식감은 더 좋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냉동실에 5분 정도 얼림.
많이 묽으면 30분쯤 넣어놓는 것 같기도 하나, 내꺼는 단단한 편이라 5분만에도 성형할 수 있게 됨.
비닐봉지에 생 파우더 넣어놓고요.
초코반죽 한 입 크기로 뭉쳐서 가루 안에 하나씩 던져 줌.
가루 잘 묻게 흔들어 주세용.
완성.
첫 맛은 쌉싸름, 씹으면 달콤, 꾸덕과 쫀득 사이.
실온에 잘 둔 카라멜 같기도 한 것이, 맛있네 맛있어...
재료도 몇 개 없고, 만들기는 더 쉬우니 한 번 드셔보시지요!
참고로 초코 반죽 굴리고 남은 가루는 뜨거운 우유에 연유랑 넣고 마시면 핫초코 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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