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행복주택 서류제출을 하러 가는 마지막 날이었음.
버스 타고 가다가 내가 입주하려는 아파트가 공사중인게 보임. 수많은 베이지색 아파트들 사이에 떡하니 보이는 새하얀 LH아파트.
오.. 제발 내 몸 들어갈 한 칸만....
분명 두세 번씩 제출할 서류 다 확인했는데, 뭐 빼먹었을까봐 가는 내내 심장 쿵쿵. 진심 배 밖으로 심장 튀어나오는 줄.
죄 지은 것도 없는데, 제발 무사히 접수되게 해 달라고 빌면서 감ㅋㅋㅋㅋㅋ
사진 찍을 정신도 없었어요. 말로 대강 설명하겠으니 이해 부탁드림.
오리역에 있는 주택공사로 감. 건물 크더라...
도착하니 점심먹고 돌아오는 직원들을 많이 마주쳤는데, 뭔가 부럽... 공기업에 다니는 기분은 어떤 기분인가요...
들어가서 직진하면 있는 대강당에서 서류 접수 받음.
그 전에, 대강당 입구에서 노란 조끼 입은 직원 2분이 책상에 앉아서 서류 제대로 챙겼는지 검토 한 번 해 주심.
제3자 제공 동의서, 금융정보제공동의서, 자산보유사실확인서, 중복선정불가확인서는 앞에 구비되어 있음.
검토하다가 수정할 때 하나씩 가져다가 쓰는 용도인 듯.
내 앞에 분도 검토받다가 "청년계층은 본인 정보만 쓰시면 됩니다~" 하면서 다시 작성하시고, 빠진 서류가 있다며 작성 하나 더 하심.
과연 나는.. 두구두구...
"서류를 순서대로 딱딱 해가지고 너~무 잘 챙겨주셨네요! 백점이예요 백점!"
오예. 칭찬 들으니 긴장 조금 풀림.
대강당 문 앞에서 신분증 확인하고, 내 청약신청서랑 번호표 받아서 안으로 들어감.
마지막 날이라 되게 붐빌 줄 알았는데, 5분도 안돼서 바로 번호 불린 듯.
신분증 드리고, 청약신청서랑 내가 가져온 서류 대조해 보고, 나는 그 사이에 문제 발생하면 계약취소 될 수 있다는 확인서에 서명하고, 접수증 받으면서 "만약에 더 필요한 서류 있으면 다시 연락드릴겁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고 끝.
부디 아무 일 없이 당첨돼서 계약까지 마무리 되었으면....ㅠㅠ 젭알...ㅠㅠ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한 치즈&민트 덕후.
한 친구가 단톡으로 내 이름을 부르며, 서브웨이 민초쿠키랑 스타벅스 치즈음료를 알려줌.
치즈가 정말 진하다는 말을 덧붙임. 가라는 얘기지...
검색을 해 보니 근처에 서브웨이랑 스타벅스가 있네!
그래서 서브웨이 들어갔는데, 민트초코쿠키 없어... 힝... 아직 출시 전이었나봐...
그냥 나올까 하다가, 긴장 풀리고 배가 고프길래 샌드위치 하나 사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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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치즈스테이크세트 8800원.
쿠키는 내가 좋아하는 화이트마카다미아쿠키. 서브웨이가 쿠키 참 잘 만들더라.. 바삭하니 쫀쫀하니..
주로 오트밀빵 먹다가 플랫브래드는 처음 먹어봄.
약간 두툼한 부리또 먹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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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시키면서도 그렇게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생각보다 고기 굉장히 야들야들.
양념갈비 같은 뭔가 단짠도 있었음.
치즈 넣는 걸 내 눈으로 봤음에도, 치즈맛은 잘 안 느껴졌지만..
아무튼 쿠키까지 먹었더니 배는 몹시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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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는 서브웨이 옆옆에 있던 스타벅스.
해피치즈화이트모카 6100원.
내가 이것을 매우 기다렸단 말이야... 공차에서 주는 치즈폼 요런거 생각하고 갔단 말이야...
치즈폼보다는 단단하고, 휘핑크림보다는 묽어보이는.. 상관 없음. 맛만 있으면 됨.
그리고 크림을 한 입 떠먹었는데 말입니다.. 애매해.. 휘핑크림에 치즈향을 조금 첨가한 그런 느낌?
차라리 더 짭짤했으면 나았으려나.
배가 부르고 자극적인걸 먹어서 맛을 잘 못 느끼는건지, 원래 애매한 맛인지 감은 잘 안 오고...
갸웃거리면서 커피를 마셨는데, 아주 익숙한 커피우유 맛. 무난하게 맛있는 맛.
치즈모양 초콜릿을 먹었는데, 찬 음료를 같이 먹어서 그런가 입에서 미끄덩거리면서 돌아다녀ㅋㅋㅋ
신기하게 마시다보면 치즈향이 점점 진해짐. 밑에 치즈소스가 들어가있나? 마지막을 위한 음료야 모야..?
웬만하면 치즈맛에는 굉장히 관대한 편인데, 요건 좀....
물론 마음에 쏙 드는 분도 계실 것임.
근데 제 입엔 그랬답니다.
다음에 또 맛있는 음료가 나오겠지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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