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빵에 이어 쿠키까지 구워내며 더 이상 에어프라이어에 두려워 할 것이 없던 나는 계란빵 영상을 보게 됨.
세상에 앞에 만들었던 간식들 보다 훨씬 쉽잖아!
마침 크리스마스에 쿠키 굽고 남은 박력분이랑 버터랑 설탕이 한바가지라, 핫케이크 믹스를 사지 않고 있는 재료로 만들어 보겠다는 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되었음.
여러 블로그와 유튜브를 탐색해보니 계량이 너무 다양함. 그래서 내 감을 믿고 말아버림..
재료
박력분 100g, 계란 4개, 설탕 30g, 우유 100ml, 베이킹파우더 4g, 버터 10g, 소금 1티스푼, 슬라이스치즈 2장
버터 10g을 전자레인지에 30초동안 녹였음.
그 버터에 우유 100ml 넣어줌.
기껏 버터 녹여놓고 찬 우유 들이 부어서 버터 다시 굳음^^
계란 1개와 설탕 30g을 넣고 잘 저어줌.
박력분 100g과 베이킹파우더 4g, 소금 넣고 계란이랑 설탕 섞은 볼에 넣어줌.
체를 치는 것이 정석인 듯하나, 손으로 잘 저으면 되겠거니 하고 그냥 부었어요..
오..! 색감이며 농도며 그럴싸!
바닐라향만 안 나지, 핫케이크 반죽이랑 똑같이 생김!
2천원짜리 다이소 빵틀에 버터 흥건히 발라줌.
반죽넣고, 위에 슬라이스치즈 올리고, 계란 3알 올림.
계란 터트려줌. 내가 본 유툽에서 그랬음.
180도에 5분간 예열한 에어프라이어로 입장.
넘칠까봐 밖에 종이호일 깔았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는 듯.
일단 160도에 10분 돌림.
이때까지만 해도 되게 신나있었음.
위에 노릇노릇하게 익은 계란이랑 포슬포슬한 빵 한 입 사악 먹으면 행복의 나라로 가겠구나 했지.
굽고 있는데 치즈향이랑 계란향이랑 냄새도 너무 좋고요..
호모나, 이게 뭐야
젓가락으로 쿡쿡 찔러보니 계란물이 막 올라옴.
그래 빵이 어떻게 10분만에 돼..^^
140도에 10분 더 돌리고, 다시 꺼내봄.
호모나, 이게 뭐야2222
위에 있던 치즈랑 계란이 왜 밑에서 나와...?
그래도 빵은 다 익은 것 같아서 그냥 퐁듀처럼 찍먹 하려고 해 봤지만, 응 아니야^^ 밀가루 풋내..^^
눈물을 머금고 다시 빵틀에 주섬주섬 퍼 담음.
마지막이길 바라며 다시 160도에 10분.
그나마 중간중간 허옇게 보여서 계란빵 체면 겨우 살림.
밀가루도 다 익었고, 계란도 다 익었고 드디어 끝!
간이요? 하나도 안 맞음! 무맛이야 무맛~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밍밍해~
도저히 안되겠어서 연유도 뿌려 먹어보고, 설탕도 찍어 먹어보고, 케찹도 뿌려 먹어봄!
케찹 뿌리니까 먹을 만함!
인생 처음으로 케찹 그렇게 먹어봄!
감자튀김에도 케찹 안 뿌려먹는데, 생각도 못한 계란빵에 왕창!
계란빵은 앞으로 그냥 전문가가 만드는 거 사 먹으려고요...
아님 핫케이크믹스를 사거나...
반죽에 비해 계란이 너무 많아서 무거웠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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