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마카롱 꼬끄가 만들어 먹고 싶었음.
집에 전동휘핑기는 없지만, 그에 못지 않은 실리콘 거품기와 내 팔을 믿고 실행에 옮김.
지금도 미친짓이라 생각해요..^^

재료
계란흰자 1.5알, 설탕30g, 슈가파우더 40g, 아몬드가루 45g

계란 1알의 흰자를 미친듯이 저어줄거임 (약 30g)

거품이 하얗게 올라오면 설탕 1/3을 넣고 또 저음.

약간 맨질맨질한 크림처럼 되면 남은 설탕의 절반을 넣고 또 신들린 젓기.

걸쭉해지면 마지막 설탕을 털어넣고 찹찹찹찹 저어줌.
거품기를 촵! 들어올렸을 때 뿔이 좀 선다 싶으면 오케이.
그래도 저 거품기는 여름에 달고나라떼 시도때도 없이 해먹었을 정도로 머랭 잘 쳐짐.

머랭 위에 슈가파우더와 아몬드가루를 체쳐줌.

두 번도 친다는데, 그냥 한 번만 할게요.

11자로 썰면서 섞어주고 반죽을 모았다 펼쳤다 하는 과정을 해줘야 한다고 함.
마카로나쥬인가 뭐시기인가..

근데 아무리 봐도 너무 뻑뻑함.
계단처럼 흘러내린다는데, 난 완전 머드팩인디...
Q. 여기서 필자가 해야 할 일은?

A. 머랭을 하나 더 친다.

오.. 이거 맞는거 같애.
주르륵 흘러..

짤주머니 없는 자의 대체품.
웬만하면 짤주머니를 하나 구하든지, 적어도 지퍼백정도에는 넣었으면 함.
그 이유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영혼까지 끌어모아 한 줌 실화.

짤주머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이유.jpg
나오는게 지맘대로야 아주.

강제로 펼치는 중.

한 시간 쯤 후에, 손가락으로 살짝 문질러서 안 묻어나오면 구워도 된다고 함.

160도에 5분 예열
140도에 15분 굽기.

행복회로를 돌리고 싶었으나, 귀퉁이 먹어보니 안 익음.
140도에 5분 원 몰 타임~

그래도 뭔가 조금 난감한 느낌~

뒤집어서 또 140도에 5분~

귯잡~

모양이 엉망진창이므로 선물할거면 부숴서 종이컵에 넣어서 포장~
동그랗게 잘 나왔으면 각 잡고 착착착 세워서 예쁘게 포장하기~
-
뭐 아주 쫀득을 넘어 쫜득쫜득거리는데, 일단 달달하니까 먹을 수는 있음.
그냥 내가 되게 힘들 뿐...ㅋㅋㅋㅋㅋㅋ
상품으로 파는 사람들 대다내~ 나는 모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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