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편스토랑에 티라미수 만들기가 나왔더랬지요.
계란도 머랭을 치고, 노른자를 중탕을 했던가.. 암튼 간단한데 묘하게 복잡해보이더란말임?
그래서 계란 뺐음. 솔직히 맛도 조금 빠지긴 했지만, 나쁘지 않아서 올려봄.
재료
식빵 2장, 마스카포네치즈 250g, 생크림 200ml, 설탕 4큰술, 코코아파우더, 스틱커피
마스카포네치즈 한 통(250g).
미리 크림처럼 부드럽게 풀어놓는게 좋겠음. 난 푼다고 풀었는데도 덜 풀려서 좀 덩어리 짐.
근데.. 이 치즈.. 진짜 아무 맛이 안 남.
한참 쩝쩝대면 은은하게 생크림향이 올라오긴 하는데, 입에 넣은 그 순간에는 뭘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무맛이었음.
난 크림치즈처럼 확 티가 나는 맛인 줄 알았지...
소금도 좀 넣을 걸 그랬나...
생크림 200ml임. 설탕넣고 머랭을 쳐 줄 것임.
둘 다 아무 맛이 안 나기 때문에 설탕을 꽤 넣는게 좋겠음.
그래서 난 4숟가락 넣었음.
공교롭게도 까만 설탕밖에 없는지라 티라미수가 조금 누리끼리해질 예정.
뿔이 올라올 때까지 거품을 낼게요.
오랜만에 손으로 머랭쳤더니 팔 너무 압파.
아까 그 치즈랑 생크림이랑 잘 섞어줌.
너무 세게 섞으면 거품이 확 죽어서 살살 섞는게 좋겠음.
혹시 레몬즙을 넣으면 더 상큼해질까 해서 테스트 해봤는데 별로였어요.
오히려 바닐라향이 좀 있었으면 좋겠던데, 그러면 그나마라도 있던 치즈향이 확 죽으려나.
정석 티라미수는 핑거... 뭐를 넣는다는데 그냥 식빵으로 갈게염.
예전에 어느 호텔에서 후식으로 티라미수를 줬는데, 식감이 딱 식빵이더란 말임? 그래서 나도 식빵 써 봤음.
그릇이 동그라미라 밥그릇으로 꽉 눌러서 동그랗게 팠음.
나머지 테두리는 러스크로 구워먹어도 되고, 잘게 찢어서 티라미수 한 그릇 더 만들어도 됨.
난 티라미수 한 그릇 더 만들었음.
커피 이 정도 양으로는 어림도 없어요ㅎㅎ
붓으로 얇게 바르면 될 줄 알았는데, 식빵이 커피를 쫙 빨아들여서 꽤 많은 양이 필요했음.
식빵 하나에 커피스틱 하나 썼나..
속 시원하게 풍덩 담갔다 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히 만드는 걸 추천.
농도느은.. 아주 진한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와 동량의 물...?
식빵에 커피 적시고 크림 올리고
또 빵 올리고 크림 올려줌.
평평하게 가득가득.
고운 크림이어야 하는데 웬 순두부 같은게....
마지막으로 코코아파우더를 체쳐줌.
완성입니다요.
만들면서 약간 망했나 싶었는데, 놀랍게도 티라미수 맛이 남.
계란맛이 없어서 째끔 심심하긴 하지만, 이만하면 충분히 티라미수 같음.
커피랑 코코아가루 덕분인걸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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