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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먹고/간식

[수제 땅콩버터] 필요한 건 땅콩과 돌절구 뿐

by jooo_nim 2021.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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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 제법 좋아함.

할 수 있으면 직접 만들어 먹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름.

그러다가 어디서 봤더라.. 아무튼 자체적으로 기름이 나올 때까지 땅콩을 갈거나 빻으면 된다고 함.

믹서기는 씻기도 귀찮고, 가는 소리도 시끄럽고, 금방 기계가 뜨거워진다하여 돌절구를 쓰기로 했음.

 

20분 걸렸숨다...

재료
볶은 땅콩 70g

취향에 따라 소금을 조금 넣으세요. (전 안 넣음)

땅콩을 돌절구에 넣고 빻음.

언제까지?

질척거릴 때까지.

 

참고로 맷돌처럼 짓이기듯이 절구공이를 돌리면서 빻는 게 훨씬 나음.

처음부터 쿵쿵 찧어봐야 땅콩알만 튀어나가고, 안 으깨짐.

으깨고 으깨다보면 이제 뻑뻑해지기 시작함.

마치 된장같은 그런 느낌?

하지만, 아직 멀었어요. 

내가 원하는 질감은 이게 아님.

쵸큼 더 질척거리고 크리미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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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겁니다요! 질척거려요! 마치 쌈장처럼!!

아직은 스키피 청키맛 같아서 좀 더 크리미하게 만들고 싶지만, 사람 손으로는 이제 불가능ㅜㅜ 

절구공이 무거워요, 손꾸락 아퍼요ㅠㅠ 

 

맛을 보니 땅콩 자체의 단맛이 올라오기도 하고, 내 입엔 굳이 소금이나 설탕 안 넣어도 괜찮아서 마무리.

(하지만 마미는 소금을 좀 넣어야겠다고 했음.)

알뜰주걱으로 닥닥 긁어모아도, 종지 하나..ㅎ

70g이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종지가 뭐냐 종지가...🤦‍♀️

빵에 발라 먹어봅니다.

역시 맛있습니다.

블루베리 잼과의 궁합이 찰떡입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습니다.

 

또 만들어 먹겠냐고 물으신다면, 그러고 싶긴 한데 팔은 너무 아프고.. 근데 또 맛은 있고... 

굉장히 고민하게 만드는 음식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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