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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먹고/간식

설탕 없이 녹차브라우니를 만들 수 있을까? 음.. 절반의 성공? (에어프라이어)

by jooo_nim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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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를 만들어 먹고 싶어서 레시피를 찾아보는데, 세상에 설탕량이 상상을 초월하는거예요.

나는 너무 단 거는 싫은디... 맨날 브라우니 믹스도 호기롭게 사 놓고는 한 두입 먹으면 못 먹는디...

화이트 초콜릿도 이만큼 들어가는데, 설탕을 안 넣어도 충분히 달지 않을까 해서 도전을 해 보았습니다.

재료 (약11개분량)
버터 100g, 화이트초콜릿 100g, 계란 1개, 중력분 60g, 녹차파우더 10g, 베이킹파우더 1g

대부분의 레시피에는 무염버터를 쓰라고 되어있는데, 저는 남아있는 버터를 털어내느라 가염 무염 반반 섞었어요.

 

계란 하나를 풀어줍니다.

아까워서 하나만 넣었는데, 그래서 반죽이 뻑뻑했던 것 같아요. 

버터와 초콜릿을 한데 모아 전자레인지에 우선 1분 정도 돌려봅니다.

한 번에 길게 돌리지 말고 짧게 끊어가면서 녹여주래요.

버터는 녹았는데 초코가 안 녹았어요.

10초 돌려보고, 또 안 녹아서 20초 더 돌려줬어요.

이제 완전히 하나가 되었네요.

계란에 녹인 초코버터를 조금씩 넣으면서 섞어줍니다.

뜨거운 버터 한번에 넣었다가 계란 익을까봐 조금씩 넣었어요.

뭔가 뭉글뭉글 커스터드 크림 같은 질감이에요.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계란이 익어버린건지, 설탕을 안 넣어서 그런 건지...

밀가루(중력분), 녹차가루, 베이킹파우더를 체쳐서 넣어줍니다.

이미 내가 아는 브라우니 반죽과는 거리가 조금 멀어졌어요.

아이스크림처럼 꽤 뻑뻑해요.

머핀컵에 넣을 생각이므로 짤주머니에 담아줍니다.

아무튼 브라우니를 만들 거니까, 낮게 짜줬어요.

165도에 5분동안 예열하고, 160도에 12분간 구웠어요.

굽는 동안 버터가 부글부글 끓던데,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어요.

아무래도 우리집 에어프라이어는 열이 너무 센 것 같아요.

두시간 이상 완벽히 식힌 후에 먹어요.

뜨거울 때 먹어봤는데, 맛없었어요. 기름지고 뭉그러지고...

 

완전히 식힌 후에 먹었는데, 뭔가 좀 새로운 느낌이에요.

쫀쫀함과 꾸덕함이 없어요. 

파운드케이크 보다는 뭔가 단단함이 있고, 쿠키보다는 촉촉하고.. 복잡한 맛이 나요..

딱 비유할만한 식감을 찾지 못했어요.

우기면 브라우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아마도 설탕이 쫀쫀하고 꾸덕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초콜릿이 그렇게 들어가도 은은하게 단 느낌은 있지만, 달지는 않아요.

유튜브에서 본 것처럼 막 1~200g씩 넣기에는 부담스러운데, 못해도 3~40g정도는 들어가야 디저트 같은 맛이 날 것 같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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