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여행 2일차.
아침은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히 떼우고, 11시 조금 넘어 중화루 입성.
놀랍게도 우리가 첫 손님이 아니었음.
1947년부터니까 조금 있으면 80년이네요.. 엄청 나...!
중깐이랑요~
탕수육 작은 거 하나 주세요~
(1인1짜장이라 대여섯명 가도 반찬처럼 먹기에는 충분했어요.)
주문해놓고 가게를 스윽 둘러보니, 오.. 방송출연을 세 군데나...
옛날 메뉴판ㅋㅋㅋ
저때도 탕수육은 비싼 음식이었네...
난자완스가 진짜 비싼 음식이었구만... 호도도..
탕수육이 와써용~
내가 먹어본 탕수육들은 찹쌀이거나, 입천장 까질 정도의 두툼바삭한 탕수육인데, 여기는 튀김옷이 얇았음.
갓 튀겨서 엄청 따끈따끈하고, 야들야들하고.. 햐...
소스는 그냥 생각하는 탕수육 소스.. 보다는 조금 덜 자극적이었던 것 같기도..
원래 소스를 잘 안 찍어먹는 편이라, 소스에 집중을 안 해가지고, 기억이 가물가물..
근데 평소보다 소스를 자주 찍어먹었으니까, 아마 입맛에 맞았던 것 같음.
드디어 그 중깐 등장.
면이 진짜 특이하게 생김.
양파 크기가 완전 볶음밥 수준.
면이 칼국수 같이 얇은데 가늘기도 하고, 이런 면 처음 봄. 너무 신기해.
면이 뜨거운데 얇아서 놔두면 떡지니까, 빨리빨리 슉슉 비벼줘야함.
보통의 짜장면처럼 튕기는 맛이 아니라, 보드랍게 씹고 넘길 수 있음.
일단 소스가 별로 안 달아서 좋았음. (어느 집 짜장면 시켰다가 너무 달아서..)
이거 밥 비벼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음.
배가 불러서 밥 못 비빈게 한이다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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