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금암동] 옛날땡땡이상추튀김_떡볶이, 튀김범벅, 상추튀김, 김밥

드디어 먹어봤다 상추튀김!

친구에게 떡볶이 맛있는 집 아냐고 했더니, 전북대 앞에 분식집이 있는데 거기 떡볶이가 맛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추튀김도 먹어보겠냐고...

물론이죠.

대충 봐도 간판에서 세월이 느껴짐.

가게 이름은 상추튀김인데 김밥이 전문. 메뉴는 수십개. 엄청난 집인 것 같다.

 

어떤 어린이가 "여기 진짜 맛있는데!!!" 라면서 쿨하게 지나갔다.

너만 믿는다 어린이.

마침 딱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거의 꽉 찼다.

그래도 우리 자리는 있었음.

상추튀김, 떡볶이, 김밥, 튀김범벅을 주문했다.

튀김범벅과 떡볶이 상추튀김이 겹칠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순대도 살짝 고민했지만, 못 먹을 것 같아서 패스.

이건 주문 안 해도 나오는 어묵탕.

먹어보진 못함.

기본김밥.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기 좋은 무난무난하고 깔끔한 맛.

떡볶이 나오는데 윤기가 장난 아니라고 감탄했다. 

별로 맵진 않고 많이 달았다.

친구 말에 의하면 양념치킨 먹는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오.. 약간 동의.

다만, 지뢰가 하나 밟혔다.

제일 중요한 떡이 딱딱했다. 

조리하다가 익은 떡과 새 떡을 착각한 건지, 원래 이 동네는 딱딱한 떡볶이를 먹는 건지, 하필이면 그 날 들어온 떡이 백 시간을 끓여도 안 말랑해지는 떡인지는 모르겠다.

결국 떡은 두개 정도만 먹고, 김밥만 계속 찍어먹었다.

드디어 기대하던 상추튀김!

튀김양에 비해 상추는 조금 적었다. 상추가 워낙 비싸니까 이해한다.

메뉴 유지가 되는 것만해도 대단한 일.

오징어튀김만 주는 줄 알았는데 (티비에서 그렇게 본 것 같았다), 모듬튀김이었다.

근데 튀김 맛있었음.

튀김옷이 두꺼운 것 같은데도 바삭바삭했다.

봤던대로 요렇게 싸먹어봤다.

간장양파를 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여기는 대파였다.

확실히 그냥 튀김 먹을 때보다 뭔가 상큼? 산뜻?한 느낌.

생각나면 마트에서 상추랑 튀김 사다가 해 먹어야지.

튀김범벅.

생각했던 그거이긴 한데, 떡도 들어있을 줄은 몰랐다.

떡볶이랑 튀김 시켰으면 굳이 이거까지는 안 먹어도 될 것 같은 느낌. (내 생각)

다시 돌아간다면 아마 범벅 대신 순대를 주문할 것 같다.

 

잠깐 삐끗했던 떡 빼고는,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