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동] 성심당 본점_빵 후기② 잠봉뵈르, 심버터라우겐, 명란바게트, 보문산메아리, 순수롤

17개 중에 12개 먹었다. 이틀만에. (입이 4개긴 했지만)
빵이라 느끼하니까 자제해서 이 정도지, 아니었으면 벌써 다 먹었을지도.

심버터라우겐 3,500원
식감은 베이글 같은데, 목이 너무 멘다.
버터를 씹는게 핵심인 것 같아서, 녹을까봐 데우지도 못하고, 아.. 정말 다가가기 너무 먼 빵이었다.
무슨 맛으로 먹어야하는지 도통 감이 안 오는 빵.
먹어본 걸로 됐다. 너는 이제 굿바이...

잠봉뵈르 8,000원
무슨 맛으로 먹어야할지 모르겠는 빵 22
고기가 저렇게 들어있는 것에 비해선 안 짜고 좋다. 가격대비 고기 듬뿍 들어있는 것도 좋다.
다만 채소 듬뿍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나의 취향은 아니었다.
채소 왕창 넣고, 소스도 왕창 뿌려서 먹고 싶었다.
먹어본 걸로 만족.. 너도 굿바이..

명란바게트 3,800원
이거 진짜 초대박인기.. 사람들이 명란바게트 언제 또 나오냐고 계속 물어본다.
겨우 빵 나왔는데 앞에서 어떤 남자가 혼자 10개 쓸어가는 바람에, 내 앞에서 딱 끊어짐^^..
포기했는데 2차 방문한 친구가 내 몫까지 챙겨와줘서 입틀막하고 폭풍감동했다는 뭐 그런 얘기.

아무튼.
명란젓이 빵 끝까지 발려있어서 너무나 놀랐다.
역시 성심당.
포장지에 "1.계란 반숙후라이를 올려드세요 2.마요네즈를 발라드세요" 라고 적혀있었다.
일단 기본으로 먹어봤다.
짜. 너무 짜. 
명란젓이 비리진 않았지만, 혀가 아리다.
계란과 마요네즈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었다.

계란을 올려먹으니 조금 순화되었다.
나쁘지 않았다.

마요네즈도 발라 먹어보았다.
익숙한 명란마요 맛이다.
나는 계란보다 마요네즈가 더 나았다.
먹는 순간에는 또 안 사도 되겠다 했는데, 지나고 나니 한 번 더 사와도 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열개씩 사고 싶은 건 아니다.

보문산메아리 6,000원
몽블랑 정말 좋아해서 이건 꼭 사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겉에 발린 시럽이 달달했다.
껍데기 다 뜯어먹은 후에,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구워주면, 속살이 파사삭파사삭 정말 맛있다.
왜 얇게 썰어서 약불로 구워먹으라고 했는지 알았다.
흰 면이 구워져야 맛이 더 살아난다.

순수롤 (케익부띠끄) 14,000원
이것도 웬 아저씨가 양팔로 마지막 남은 6상자를 쓸어담아서 못 사는 줄 알았다.
기다리니 많이 나온다.
한 상자에 6조각으로 썰려있는데, 한 조각이 한 3cm정도 됐나.. 꽤 두툼하다.
크림이 완전히 우!!!!유!!!!!! 였다. 엄청 진하다.
크림은 별로 안 달았다. 빵이 더 달았다.
빵은 엄청 촉촉하다.
도지마롤이랑 비교를 하고 싶은데, 1년 전에 먹은 거라 기억이 가물가물..
도지마롤 크림이 좀 더 깔끔하고, 빵이 좀 더 쫀쫀했던 것 같기도... 
근데 나라면 순수롤 사 먹음. 가격면에서 워낙 압도적이라.
 
요거트롤도 산 친구는 순수롤보다 요거트롤이 더 맛있다고 했다.
다음에 가면 순수롤 하나, 요거트롤 하나 사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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