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파크 간다고 유튜브와 블로그를 뒤지다가 밀레앙이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발견.
'밀레앙이 어디였더라..?' 하는데 <유퀴즈, 프랑스, 플랑 1등> 키워드를 딱 보는 순간, 유퀴즈 보다가 먹어야겠다고 했던 기억이 사악 나더란 말씀.
그런데 읽는 글마다, "손바닥만한게 13000원이다" "타르트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라는 평이 자꾸 보이는게 아니겠어요.
그냥 돈 아끼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눈으로 직접 보니 이것이 자꾸 눈에 밟히고... 1등이라니까 궁금하고...
그 때 옆에 있던 친구가 내 팔을 잡더니 "이건 답례로 내가 사 줄게"
"어허헣ㅎㅎㅎ 고맙다 친구얗ㅎㅎㅎㅎㅎ"
흑임자는 내 돈 주고 사려고 했는데, 늦은 오후에 가니 흑임자는 품절이었다.
흑임자 맛집인가벼...
박스가 예쁘다.
솔직히 나 이 박스 왜 찍었는지 모르겠음.
지름이 9cm. 깜찍이 사이즈.
그냥 보기에는 조금 큰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같이 생겼는데, 매대에 큼지막하게 "타르트 아님, 치즈케이크 아님" 적혀있음.
그럼 넌 대체 뭐니..?
말 그대로 치즈케이크도 아니고 에그타르트도 아니었다.
비교할 만한게 에그타르트밖에 없긴한데, 확실히 에그타르트는 아니고.. 그냥 플랑은 플랑!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맛ㅋㅋㅋ
꾸덕한 치즈케이크도 아니고, 다 녹아서 흐르는 크림도 아니고, 푸딩같은 몰캉몰캉함이 있다.
푸딩이 순두부라면, 플랑은 연두부..?
나는 좀 달다고 느꼈는데, 엄마는 많이 달지 않다고 했다.
파이지에서 버터맛 많이 나고 고소하다.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었더니 파이가 바삭하진 않고 촉촉해졌다.
얼마나 높은 기술력이 들어가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그냥 보기에 가격이 사악한 건 사실이긴 하다.
근데 1등 했다니까..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거겠거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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