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케이크 만든다고 350g 짜리 전분 샀다가 1숟가락 쓰고 고이 모셔둠.
부침개 한다고 한번 쓰긴 했는데, 아직도 한 바가지 남음.
그래서 오늘은 고심 끝에 옥수수전 해 먹음.
이연복셰프님이 탕수육 할 때 밀가루 없이 전분으로만 튀긴다했고, 나한테도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겼음.
인터넷 찾아보니까 백선생님 레시피는 연유를 뿌린대서 신나게 슈퍼로 달려갔는데, 옥수수만 팔고 연유를 안 팔더라..^^..
그 작은 슈퍼 10분을 돌아봤는데 연유가 없어...^^.. 대체 있는게 뭐야..^^
그래서 소스는 설탕을 뿌리든 케찹을 찍든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함.
재료
옥수수전분, 물, 부침가루, 옥수수통조림, 소금, 후추
케찹, 와사비마요, 간장, 꿀
볼에 옥수수전분 털어주고여.
잘 개어질 만큼 물을 충분히 넣고 풀어줌.
(어차피 물 다 따라버릴거라 많이 넣어도 상관없음)
1시간 정도 기다렸더니, 전분이랑 물이랑 분리 됨.
물은 버려줌.
여차하면 전분도 다 같이 쓸려내려가니 조심조심.
물 뺀 통조림옥수수 1캔 다 때려넣음.
400g짜리 샀는데 내용물은 250g이라 적혀있었음.
소금 후추도 넣고 잘 섞어줌.
소금은 못해도 1티스푼은 넣어주세염. 싱거우니까 못먹겠더라고여.
숟가락으로 섞어보려다가 전분이 너무 단단하게 뭉쳐있어서 장갑끼고 손으로 섞음.
식용유도 조금 넣었음. 연복솊이 그렇게 하시길래.
부푼 기대를 안고~ 치이이이익~
옥수수에 물기 많으니까 조심~ 기름 폭발하는 줄~
팝콘 튀기나 했네~
망함ㅎ
부랴부랴 부침가루 추가로 넣음.
나 따위가~ 무슨 연복솊을 따라해보겠다고~
오, 부침가루 넣으니 일단 뒤집기 가능.
안 망가짐. 히히.
굽다가 깨달은 점.
1. 옥수수를 가능한 평평하게 펼쳐줘야함.
2. 뒤집고나서도 기름 충분히 둘러줘야, 옥수수 사이사이에 뜨거운 기름이 들어가서 반죽이 골고루 익음.
따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만하면 나쁘지 않음.
한입 먹어 본 엄마아들이 다 좋은데 6% 정도가 모자란 것 같다며 소스를 찾아다님.
(핫쉬.. 초점 왜이래)
그리하여 나온 소스들이 와사비마요+간장, 케찹, 꿀.
간장와사비마요: 간장에 회 찍어먹는 것 같음. 식사느낌. 막걸리 생각남.
케찹: 핫도그에 케찹 발라먹는 것 같음.
꿀: 간식 먹는 것 같음.
아 연유 뿌려먹었어야 했는데ㅠㅠㅠㅠ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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