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들어먹고/밥

[김치버터라면] 물 안 버리고 만드는 2019년판 야간매점 김버라

by jooo_nim 2019. 9. 26.
반응형

몇 년 전에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에서 '김버라' 라는 메뉴가 나온 적이 있습지요.

나도 어쩌다 생각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길래 정확한 레시피를 알아보려고 예전 기사며 블로그며 뒤져봄.

근데, 이게 끓이다가 면을 건져내서 다시 볶아야되고, 은근히 좀 복잡스럽더란 말입니다.

그리고 문득 머리를 스친 '나 요즘 볶음라면 끓일 때 물 조금만 넣고 졸이잖아..?' 라는 기특한 생각. 

역시 음식 앞에서는 아이큐가 위기의 바퀴벌레급.

재료 (1인분)

라면사리 1봉, 라면스프 1/2봉, 김치, 버터, 물 240ml, 

+(원하면) 계란 또는 치즈.

배춧잎은 한... 2~3장 정도.(1/4포기 배추김치 기준), 버터는 김치랑 비슷한 양.

팬에 버터와 김치를 약불에 볶아줌.

버터 먼저 녹이고 그러지 않아도 됨. 그냥 처음부터 같이 볶아도 어차피 버터가 먼저 다 녹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었음.

볶다보면 기름과 김치양념이 분리되는 순간이 올 것임.

(나는 그랬는데 안 그러면 어떡하지)

그때 물 240ml와 라면스프 1/2봉지를 넣어줌.

(저는 스낵면 썼고요, 저번에 시험삼아 한 번 만들어 먹고 스프가 남아서 지퍼백에 담아두었읍니다.)

(우리집 정수기가 물을 120ml씩 줘서 240ml입니다.)

물이 빡올빡올 끓어오르면 사리면 넣고 중불에 3분 40초.

30초 지나면 면 한 번 뒤집고, 또 30초 정도 두었다가 젓가락으로 풀어헤쳐가며 끓여주십쇼.

아무리 끓여도 물이 흥건하다 싶으면 뚜껑을 한 30초 동안 덮었다가 열어보세요. 이유는 모르지만 물이 확 줄어듦.


계란 넣고 싶을 때: 면 풀어헤치고 가운데에 구멍 좀 파서 계란 넣고 뚜껑 덮고 끓이면 될 것임. (쿠지라이식 라면 그거 맞아요)

스낵면처럼 얇은 면으로 할 때: 물을 훨씬 적게 넣거나, 물이 약간 졸아들 때 까지 국물만 끓이다가 면 넣고 2분 끓이거나.

그럼 요래 됩니다. 

빠다칠을 해가지고 번질번질해 기냥.

나는 기본맛도 먹고 싶고, 섞어서 치즈맛도 먹고 싶어서 접시 바닥에 치즈 깔아줬음.

근데 이 방법 비추입니다. 치즈가 접시 바닥에 붙어서 잘 안 섞여요.

차라리 면 위에 절반만 치즈를 덮는게 나을듯.

캬하~ 완성!

냄비 두 개 나올 뻔한 설거지거리 팬 하나로 끝냄!

처음 부터 국물 없이 끓여서 곁들이 용 라면국물이 없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간편한 설거지냐 곁들이 국물이냐 취향 껏 선택하시믄 되겠습니다!

(나는 간편한 설거지파)

기본은 기본대로, 치즈는 치즈대로 다 맛있음.

김치가 들어가서 그런가 왠지 모를 깔끔한 느낌. 

어쩜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 몰라...

국물버전도 궁금하긴 하네염! 그건 더 간편할 것 같기도 하고..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