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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먹고/간식

에어프라이어에 호떡믹스로 베이글 만들기 (이게 되네...)

by jooo_nim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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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베이글집이 궁금하긴 한데, 너무 멀기도 하고 대기줄도 너무 길다고 하여 그냥 제가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조금만 먹고 싶은데 강력분 사고 이스트 사고 어쩌고저쩌고 하기에는 너무 과할 것 같아서,
고심 끝에 이스트가 들어있는 호떡믹스를 사보자 생각했더랬지요.

검색해보니 믹스로 베이글을 만들어드신 분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모야모야 나 호떡믹스 선구자야 뭐야..
내가 못 찾았을 수도 있음. 그렇다면 죄송.

아무튼, 마침 마트에서 할인중이기에 2800원 정도에 덥석 집어왔어요.

나도 몰랐지요... 진짜 이게 될 줄은.. 나 쫌 재능있나봐...ㄷㄷ

재료 (5개분)
호떡믹스 1봉, 물 150ml, 가염버터40g
물 800ml, 올리브유 1큰술, 설탕 1큰술

호떡 레시피대로 만들면 반죽이 많이 질것 같아서 물을 얼마나 줄여야 하나 참고를 할랬더니, 세상에 시나몬롤 레시피가 있는거예요.
그래서 이거다 했지요.

끓는 물과 찬물을 반반 섞어서 따뜻한 물을 만들었어요.
130ml는 너무 딱딱할 것 같아서 150ml로 늘렸어요.

버터, 이스트물, 호떡가루를 다 넣고 신나게 반죽합니다.

설명서에는 5분동안 힘차게 반죽하라는데, 티비 켜놓고 거의 10분동안 치댄 것 같아요.
버터는 진작 녹았는데, 내 팔은 너무 아프고...
갑자기 나는 무슨 베이글을 먹겠다고 이러고 있나 싶고...

100g씩 떼어서 둥글리고 덧가루를 살짝살짝 발라줍니다.
(원래 발효없이 만드는 호떡이라, 성형 다 하고 한 번만 발효하기로 했어요)

밀대로 쭉쭉 밀어서 공기를 빼줍니다. (진짜로 밀다보면 테두리에 공기방울 뽕뽕 생겨있음)
세로로 길게 밀어요.

아랫면 1/3을 접어요.

윗면도 접어요.

이음새를 꼬집어서 틈을 없애고, 한쪽 끝은 벌어진 채로 놔둬요.
한쪽은 꼬리, 한쪽은 입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동그랗게 말아서 꼬리를 입 안에 넣어요.
그리고 입을 꽉 다물어줍니다.
(여기서 실수한 건 이음새가 안으로 들어오게 말았어야 했다는 것.. 굽다보니 옆구리 다 터짐.)

5개 나와요.
구멍은 손가락 1~2개 정도 들어가는게 좋겠어요.
구우니까 구멍이 확 좁아지더라고요.
이대로 2~30분 정도 상온에 놔둡니다.

20분이 지났어요.
엄청 커질 줄 알았더니 그렇지도 않네요.
집이 좀 추웠나봐요.

물에 올리브유와 설탕을 넣고 끓여요.
뭔 이유가 있었는데, 기억은 잘 안 나요. 촉촉해진댔나...
이때 에어프라이어를 190도 5분간 예열합니다.

끓는 물에 반죽으로 넣고 10초, 뒤집어서 10초 데칩니다.
합쳐서 30초가 넘지 않게 데치래요.
(이유는 여전히 모름)

170도에 12분간 구워요.
옆구리가 터져서 아차했지만, 뭔가 그럴싸해요.
기다리고 있으니 진짜 점점 베이글 냄새가 나요.
기대를 안 하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기대를 엄청나게 하고 있고...

아 대박.
걍 베이글 그 자체.
솔직히 나 좀 뭐 되는 거 같아보였음.

뜨끈할 때 뜯어먹으니 쫄깃하고 맛있어요.
먹으면서도 스스로 너무 신기함ㅋㅋㅋ
이건 진짜 추천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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