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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

[에어프라이어 구름빵] 다시는 수동으로 머랭을 안 치려고 했건만..

by jooo_nim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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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머랭치는 건 안 하려고 했는데, 퐁실퐁실한 자태를 보니 안 할 수가 없는거임.

뭐 어떡해요..우리 집 거품기 믿고 계란을 깠지..

문제는, 2알이 적정량이었는데 욕심 부려서 4알을 깠고.. 진짜 지옥길이 열렸고...

쳐도쳐도 흘러내리는 머랭이 원망스럽고...

하아..

 

 

 

2차시도에 제대로 성공한 구름빵

 

재료
계란흰자 4알, 옥수수전분 2큰술, 설탕 3큰술

※핸드믹서가 있으면 모를까, 수동으로 칠 때는 2알을 넘지 마세요. 

설탕이 없어서 임시방편으로 호떡믹스 설탕을 넣었는데, 계피덕후 아니고는 비추임. 

레몬즙을 넣으면 계란비린내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또 올 줄 몰랐던 계란 노동~

젓는데 아주 그냥 묵직해... 쉽지 않을거란 느낌이 와...

 

 

거품이 어느 정도 생기면 설탕 1큰술을 넣고 또 미친듯이 치댐.

 

 

거품 밀도가 높아졌으면 또 설탕 1큰술.

 

 

단단해지라고 전분도 넣어야 한다고 함.

 

 

설탕 또 1큰술. 

뻑뻑해지긴 했는데, 여전히 그릇을 기울이면 흘러내림.

살려줘어어어어어ㅠㅠㅠㅠㅠㅠ 팔이 너무 아파아아아아ㅠㅠㅠㅠㅠ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대충 마무리.

 

 

종이호일에 빵 모양으로 쌓아올려서 표면을 좀 다듬어줌.

똥그랗게 하면 예쁘기야 하겠지만, 생각처럼 곱게는 안 됨. 

대충 살자... 자연미도 의미가 있다...

 

 

계란이 2알일 때는 140도에 20분을 돌리면 되게 예쁜 노릇노릇한 색이 나와요. 

나는 4알이잖아.. 

양이 많다고 150도에 20분을 넣었는데, 5분만에 윗부분이 타는거임.

그래서 남은 15분은 140도로 낮춰서 돌렸단 말이에요.

 

 

근데 물이 나와..ㅎㅎ 어느 영상에서도 보지 못한 물이 흘러나와있어...

 

 

그래서 135도에 10분 더 돌렸음.

 

 

오오옼... 그럴싸...!

솔직히 맛은... 그냥 그래요...

계피맛 나는 달달한 계란찜같음.. 

예전에 수플레 만들어 먹었을 때랑 느낌 비슷.. 

 

-

 

2차시도

 

 

이게 계란 2알로 만든 구름빵임. (이래서 무리하게 2알 이상은 쓰지 말라고 했던 것)

140도에 20분 돌리니 색깔 너무 예쁘게 나옴.

 

 

꽉 찬 퐁실퐁실의 늬낌!

계란찜 맛은 여전하지만 계피를 안 넣어서 훨씬 나음.

뜨거울 때 바로 먹으면 겉이 되게 파삭파삭하고 맛있음.

전기세만 아니면 껍질 뜯어먹고, 다시 돌려서 껍질 뜯어먹고 무한반복 하고 싶음.

 

-

솔직히 두번 만들어 먹을 맛은 아닌데, 신기하긴 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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